
김준수는 JYJ로 많은 공연을 거쳤다. 그와 동시에 솔로 앨범을 발매할 때 마다 아시아 투어를 진행해오기도 했다. 어느덧 김준수의 공연은 세 번째 아시아 투어를 맞이하게 됐다. 김준수는 그 동안 자신만의 브랜드가 된 ‘지니타임’을 진행해왔다.
‘지니타임’은 말 그대로 김준수가 팬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가 되는 것이다. 물론 김준수가 어마어마한 팬들의 소원을 모두 들어줄 수는 없다. 공평하게 왼쪽, 오른쪽, 무대 정면 등 세 구역으로 나눠 각 구역 당 한명씩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게 됐다. 김준수는 지니타임을 일본 콘서트 당시 처음으로 시작했다. 김준수는 “일본 콘서트 당시 제가 일본어가 유창한 편이 아니라 말을 하지 않아도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일까 고민했다”며 “팬 분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 주는게 재밌고 부담 없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김준수의 공연에서는 매번 ‘지니타임’이 실행됐고 김준수의 공연에서 ‘지니타임’이 없다는 것은 무언가 허전하게 됐다. 3월 서울 공연 당시부터 ‘지니타임’을 하지 않으려 했지만 팬들의 분위기를 보고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김준수는 “공연이 정해지게 되면 ‘이번에는 뭘 해야지’ 하는 팬들의 분위기를 보니 안할 수 가 없었다”며 “적어도 콘서트를 할 때까지 만큼은 평생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한 편으로는 제 공연만의 특색이 된 것 같아 약간의 자부심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7일 개최된 김준수의 서울 공연 ‘지니타임’ 당시 한 팬은 ‘팬이 결혼한다면 축가로 부를 노래’에 대해 부탁했다. 이에 김준수는 빅마마의 ‘체념’을 선택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김준수는 이내 ‘체념’을 무반주지만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소화해 모두를 감성의 늪으로 빠지게 했다. 이와 더불어 김준수는 팬이 직접 리믹스 해온 자신의 곡에 맞춰 깜짝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또한 김준수는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폭풍 랩을 선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지니타임’은 해외에서도 계속됐다.

특히 랩과 같이 김준수가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모습을 원하는 깜짝 소원에서 김준수는 쑥스러움과 함께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보여 공연의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준수는 팬들의 소원을 대부분 기꺼이 들어주고 있다.
김준수는 “지금도 사실 부담된다”며 “황당하거나 당황스런 소원을 말하시는 분들도 간혹 있다. 하지만 팬분들도 제가 매번 공연할 때 마다 항상 하니 만반의 준비를 하시더라. 그래도 대부분 즐겁고 약간의 당황스러움이 지니타임만의 재미가 있는 것 같다. 그 시간이 기대되며 긴장된다. 재밌게 소통하는 느낌이 좋다”고 흐뭇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김준수 콘서트에서 ‘지니타임’은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척하면 척, 램프 요정 지니처럼 팬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김준수의 모습에서 진정한 ‘소통’을 꿈꾸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공연이 계속될 때까지 ‘지니타임’을 이어나가야 겠다는 김준수의 말이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방콕=최진실 기자 true@
사진제공. 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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