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을 때부터 DJ로 일하며 클럽 음악을 접했습니다. 그래서인지 EDM은 제가 빨리 이해할 수 있는 장르기도 했지요. 사실 저는 아이돌은 잘 못하겠더라고요. 일단 음악도 저와 잘 맞지 않은 편이었고 아무래도 제가 즐거워야 하는데 음악보다는 사업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EDM을 만나게 됐습니다. 이 나이에 클럽도 많이 가고 젊은 친구들과 이야기도 하며 직접 발로 뛰는 공부를 했습니다.”(김창환)
김창환의 소울메이트이자 함께 한 동반자로 구준엽을 꼽을 수 있다. 김창환과 구준엽은 클론 시절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왔다. 구준엽은 DJ로 변신해 현재 세계적인 EDM 축제인 UMF,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 등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는 등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DJ가 됐다. EDM을 모르는 이더라도 DJ KOO는 누군지 알 정도로. 그렇게 김창환과 구준엽은 K-EDM이란 장르를 구축하며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김창환, 구준엽과 함께하는 DJ는 준코코, 맥시마이트, 패럴라이즈 아이디어, 반달 락이다. 이들은 이미 EDM 씬에서 떠오르는 DJ들로 꼽히고 있다. 각자 네 사람은 홍대와 강남을 오가며 활동 중이고 다운타운에서 가장 핫한 DJ들이다.
“어쩌면 저희 넷이 비슷해 보일 수도 있는데 곡을 만드는 장르도 모두 다릅니다. 하지만 각자 같은 씬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공통된 부분을 공유하고 있지요. 그래도 하위 장르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스타일이 강합니다.”(패럴라이즈 아이디어)
“김창환 대표님과 교류한 지는 1년 정도 됐는데 많은 조언을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저희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을 많이 해보셨잖아요. 대표님의 말 대로 따라 해보니 ‘아직 못 본 무언가가 더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대표님이나 준엽이 형이나 일적인 것을 떠나서 여러 가지로 교감할 수 있는 것이 많았기 때문에 좋았습니다.”(준코코)

“이 친구들이 만든 노래가 히트를 하게 될 시대가 올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EDM은 10대보다는 20대가 클럽에서 즐길 수 있는 음악입니다. 예전엔 소수였지만 이제는 시장이 생겼습니다. 지금 음악 차트를 보면 홍대 언더 친구들이나 힙합 씬의 친구들이 강세를 보이고도 있습니다. 그런 것만큼 DJ 역시 또 다른 EDM 문화를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김창환)
EDM, 모르는 사람이 듣는다면 전자음이 가득한 것처럼 들리지만 누구나 그 안의 리듬과 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세계적인 열풍은 물론 EDM 불모지였던 한국에서도 지금은 세계적인 EDM 페스티벌이 진행되고 유명 DJ들이 내한하는 만큼 발전하고 있다. 그렇다면 DJ들이 느끼는 EDM의 매력은 무엇일까.
“EDM이라는 이름 자체가 댄스 뮤직이라는 장르입니다. 그만큼 편하고 쉽게 접할 수 있고요. 춤추기 위한 음악이지만 그 안에 감동 코드도 있고 신나게 아무 생각 없이 놀 수 있는 코드도 있고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패럴라이즈 아이디어)
이들은 자신들과 K-EDM의 목표에 대해 아시아에서 한국 DJ의 위상을 심자는 것이 큰 목표라고 말했다. K팝이 아시아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이와 더불어 K-EDM 역시 하나의 한류 시장으로 뚜렷하게 올라가자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음악을 굉장히 잘하잖아요. K팝도 그렇고, 우리나라 댄스 뮤직에 대한 자부심이 큽니다. 그런 것처럼 K-EDM도 우리나라 DJ들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를 선두로 많은 DJ가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런 DJ들이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구준엽)
EDM을 대표하는 페스티벌은 아직까지도 외국의 것이 거의 대부분이다. 때문에 김창환과 구준엽, 그리고 DJ들은 한국에서 만든 페스티벌이 세계적인 페스티벌이 되길 바라며 K-EDM을 태국에서 펼칠 각오다. 이들은 K팝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했던 것처럼 하나의 브랜드로 한국 DJ만이 할 수 있는 K-EDM을 널리 알리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저는 그동안 클럽에서 한정된 공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즐거웠지만 김창환 대표님과 함께 공연이 콘텐츠 화 되고 한국을 넘어 세계에 우리나라 DJ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즐거워요. 우리 DJ 씬이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맥시마이트)
“DJ들이 해외에 공연 차 나가는 경우는 있었는데 이렇게 여러 명이 함께 나가는 페스티벌은 없었어요. 이번 기회에 잘 되고 큰 그룹을 만들어서 K-EDM이 덩치를 좀 더 키워갔으면 좋겠습니다.”(패럴라이즈 아이디어)
“외국에도 스웨덴 스웨디시 하우스 이런 색깔이 갖춰진 단어가 있잖아요. K-EDM이란 단어 역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 DJ들이 강력해지는 그런 시발점이 됐으면 합니다.”(준코코)
“사실 K-EDM은 기존에 잘 알지 못했고 많은 대중의 관심이 없었던 분야입니다. K팝과 EDM을 접목 시키는 좋은 취지의 음악인데요, 저희가 제대로 소화를 해서 앞으로 좋은 창작물을 만들어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반달 락)
텐아시아=최진실 기자 true@
사진제공. (주)헤드라인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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