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다스 프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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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권석정 기자] 주다스 프리스트가 다시 한 번 한국을 찾는다. 지난 2012년에 열린 주다스 프리스트의 내한공연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당시 주다스 프리스트는 체력적인 문제로 더 이상의 투어는 없을 것이라 공표했다. 때문에 팬들은 주다스 프리스트를 영접하는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공연 내내 “프리스트! 프리스트! 프리스트!”를 연달아 외쳤다. 하지만 주다스 프리스트는 양치기소년처럼 약속을 어기고 다시 월드투어를 돌고 있다.

물론 이러한 주다스 프리스트의 결정은 팬들에게는 축복과도 같은 것이다. 라이브 무대에 대한 멤버들의 열망, 그리고 40년 간 그들을 지지해 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이 투어를 진행케 한 원동력이 됐다. 주다스 프리스트는 이번 투어를 통해 전 세계 21개국, 69회 이상의 공연을 갖는다. 3월 16일에는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한국 팬들과 만난다. 액세스 ent 측은 “이번 앨범을 끝으로 더 이상 앨범을 발표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만큼 사실상 주다스 프리스트의 마지막 한국 방문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롭 헬포드는 텐아시아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건강과 능력이 허락하는 한 멈추고 싶지 않다. 이것이 마지막이 아니라 생각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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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약 3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한국 팬들에게 인사 부탁드린다.
롭 헬포드: 헤비메탈 팬들이 있는 서울에서 다시 공연 할 수 있어 행복할 따름이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주다스 프리스트 멤버들 모두 한국과 서울을 정말 좋아한다. 한국은 우리가 자주 올 수 없는 곳이기에 기회가 될 때 마다 꼭 오고 싶다.

Q. 당시 한국 팬들의 열기가 대단했다. 당시 분위기가 기억이 나는지?
롭 헬포드: 지난 공연을 위해 한국에 갔던 것 또한 생생히 기억난다. 무척이나 뜨거웠고 팬 여러분들을 우릴 반겨줬다. 이번 서울 공연에서 만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이번 공연 또한 우리에게 아주 특별한 시간이 될 것임을 느끼고 있다.

Q. 이번 공연에도 기대하는 바가 클 것 같다.
롭 헬포드: 여러분들이 우리의 모든 노래를 따라 불러줬으면 좋겠다. 의미를 모를지라도 어느 곡이든 소리 질러 달라! 우리는 팬들의 함성을 먹고 사는 밴드다. 여러분이 크게 소리를 지를수록 우리도 더 크게 노래할 수 있다. 우리 모두 소리를 맘껏 지를 수 있는 밤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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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투어는 고별 투어로 알려져 있다. 투어에 임하는 심정은 어떤가?
롭 헬포드: 투어를 시작하는 각오가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우리는 나이든 밴드지만 여전히 세상에 보여줄게 많다. 지금까지 팬들이 보내주신 사랑에 항상 감사하고 그로부터 힘을 얻어 왔다. 어서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느끼고 싶다.

Q. 3년 전에도 마지막이라고 했다. 이번이 진짜 마지막인가?
롭 헬포드: 한국 공연이 끝나고 우린 남미와 북미로 돌아가 공연을 할 것이고 약간의 휴식 취한 후 알려줄겠다.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Q. 지난번에 마지막 투어라고 선언한 것을 번복한 이유가 있나?
롭 헬포드: 놀라운 것은 전 세계 팬들의 놀라운 반응 때문에 다시 돌아와서 이번 앨범을 만들고 투어를 진행할 수 있었다는 거다. 팬들은 우리에게 삶을 주는 존재다. 순전히 이번 앨범과 투어는 팬들을 위한 것이다. 팬들이 있기에 음악을 할 수 있고 그들이 우리에게 주는 에너지는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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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혹시 또 해체를 번복하고 3~4년 뒤에 45주년 투어를 도는 것 아닌가?
롭 헬포드: 알다시피 난 이미 64세의 메탈 가수입니다. 건강과 능력이 허락하는 한 멈추고 싶지 않다. 이것이 마지막이 아니라 생각하고 싶다. 하지만 확신할 수 없다.

Q. 그냥 50주년까지 활동해주면 안 되나?
롭 헬포드: 하하!

Q. 작년 7월 데뷔 40주년에 맞춰 6년 만에 발표된 정규 17집 ‘리디머 오브 소울Redeemer Of Soul’이 주다스 프리스트의 역사를 마무리하는 앨범이 되기에 충분한가?
롭 헬포드: 충분하다. ‘리디머 오브 소울’은 만드는 과정부터 환상적이었다. 우리가 생각하기엔 매우 훌륭한 앨범이다. 헤비메탈이 가져야 할 요소들을 전부 가지고 있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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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공연은 40년 주다스 프리스트의 역사를 돌아보는 무대가 될 것이다. 무대는 어떻게 꾸며지는가?
롭 헬포드: 팬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음악들을 선정해 들려줄 예정이고 지금까지 주다스 프리스트의 유명한 곡들을 다시 불태울 거다. 멋진 의상은 물론 오토바이가 올라온 화려한 무대를 볼 수 있다.

Q. 현재 헤비메탈의 위력이 예전만 못하는 말이 나오고 있다. 주다스 프리스트가 해체되면 헤비메탈의 위상이 더 가라앉는 것 아닌가?
롭 헬포드: 메탈 세계와 심지어 록 세계가 예전만큼 인기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팬들이 여전히 있고 그들이 음악을 원하는 한 우리를 비롯한 다른 밴드들도 계속해서 음악을 계속할 것이다. 우리의 해체 여부와 관계없이 여전히 메탈 음악은 살아남을 것이고 계속해서 인기를 유지할 것이라 확신한다.

Q. 주다스 프리스트를 하면서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다고 생각하는가?
롭 헬포드: 주다스 프리스트의 첫 공연이다. 지금도 기억이 난다. 처음으로 프로페셔널한 마음가짐으로 임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전 세계에 우리의 음악을 알릴 수 있었고 팬들과 소통할 수 있었다. 그래서 주다스 프리스트의 시작이 내게는 최고의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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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별 투어가 끝나고 롭 헬포드를 비롯한 멤버들의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롭 헬포드: 휴식을 취하며 차차 생각할 계획이다.

Q. 현재까지 계속 헤비메탈을 하게 한 원동력이 있다면?
롭 헬포드: 바로 팬들이다. 팬들 때문에 지금까지 음악을 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해 나아갈 것이다.

텐아시아=권석정 기자 moribe@
사진제공. 액세스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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