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킹스맨’은 669개(8,249회) 상영관에서 59만 7,912명(누적 337만 5,597명)을 동원했다. 국내 개봉된 ‘청불’ 외화 중 처음으로 300만을 돌파하며 개봉 3주차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2주차 상영횟수(9,574회)보다 1,000회 이상 줄었지만, 관객 수는 비교적 안정적인 33.8%(30만 5,258명) 감소에 그쳤다. 2월 28일 45.5%, 3월 1일 41.3% 등의 좌석 점유율 역시 10위권 내 작품 중에서 1위다. ‘킹스맨’의 본고장인 영국 보다 더 많은 흥행 수익이 예상된다. ‘킹스맨’을 향한 국내 대중의 사랑을 짐작할 수 있다.
‘킹스맨’ 못지않게 ‘이미테이션 게임’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503개(5,467회) 상영관에서 31만 2,100명(누적 124만 4,403명)을 불러모았다. 개봉 첫 주 4위에서 순위를 2계단 끌어 올렸다. 국내에선 ‘셜록’으로 유명한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인기 덕이 크다. 2월 28일 42.2%, 3월 1일 36.2%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킹스맨’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3~4위보다 상영횟수가 적음에도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다.
# ‘조선명탐정2′, 조금은 빨리 식은 명탐정 콤비
‘조선명탐정2’는 503개(6,552회) 상영관에서 26만 7,748명(누적 367만 8,400명)으로 3위에 올랐다. 1위에서 3위로 순위가 떨어진 것보다 관객 수가 무려 77.8%(93만 8,040명) 감소했다는 게 더욱 치명적이다. 1만 2,224회였던 상영횟수는 반토막났다. 좌석 점유율은 20%대에 불과하다. 설 연휴 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을 때만 해도 전편의 기록은 넘어설 것으로 보였지만, 그 기운이 다소 일찍 식은 느낌이다. 오전 9시 기준, 예매 점유율도 4.4%에 불과하다. 모든 지표가 ‘조선명탐정2’의 빠른 하락을 예고하고 있다. 400만 돌파도 쉽지 않게 됐다.
#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등 사이(?) 좋은 신규 개봉작

10대 취향을 저격하겠다는 호기로운 타이틀을 내세운 ‘백 투 더 비기닝’은 423개(4,315회) 상영관에서 13만 9,408명(누적 19만 7,353명)으로 5위에 올랐고, 일본 영화 ‘기생수 파트1’은 247개(1,744회) 상영관에서 7만 2,448명(누적 9만 1,817명)으로 6위에 자리했다. 2월 28일 37.6%, 3월 1일 34.0% 등 좌석 점유율만 놓고 보면, ‘킹스맨’ ‘이미테이션 게임’에 이은 3위에 해당한다.
윌 스미스 주연의 ‘포커스’는 한미 온도차가 극심한 작품. 국내 대중이 사랑한 1~2위 작품과 달리 ‘포커스’는 국내 대중이 다소 외면했다. 346개(2,779회) 상영관에서 5만 2,349명(누적 6만 9,681명)이 개봉 첫 주 올린 성적이다. 상영관수도, 횟수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반면 북미에서는 1,91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려 당당히 개봉 첫 주 1위에 올랐다.
# ‘국제시장’ ‘쎄시봉’, 마지막 인사
‘국제시장’과 ‘쎄시봉’은 큰 폭의 하락을 경험하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284개(1,540회) 상영관에서 5만 15명(누적 1,419만 8.966명) 동원해 8위에 올랐다. 전주보다 89.0%(40만 4,347명) 관객이 감소했다. 순위도 5계단 하락했다. ‘쎄시봉’은 251개(1,349회) 상영관에서 3만 2,766명(누적 169만 3,392명)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87.8%(23만 5,963명) 줄었다.
# ‘순수의 시대’, ‘킹스맨’을 잡을 수 있을까?
2015년 10주차(3월 6~8일) 극장가도 ‘킹스맨’이 차지할 수 있을까. 예매 점유율에서는 19.8%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에 맞서 ‘순수의 시대’가 출격한다. 장혁 신하균 강하늘 등 배우들의 포진이 훌륭하다. 10.0%의 예매 점유율로 2위에 올라 있다. 개봉에 가까워질수록 더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 수상작이자 ‘김치’ 논란을 겪고 있는 ‘버드맨’이 5.7% 예매 점유율, 나이를 뛰어넘는 우정을 그린 ‘세인트 빈센트’가 5.5%를
기록 중이다. 과감한 1,000만 공약을 내세운 김수미 주연의 ‘헬머니’는 아직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따.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제공. 각 영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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