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 초반부터 오지호(무명 역)는 양반에서 하녀로 전락한 정유미(국인엽 역)에게 잔인한 현실을 인식시켰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 아버지의 죽음을 지켜보는 그녀의 눈을 가려주고, 위험할 때 사용하라며 단도를 건네주는 은근한 배려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아씨’에서 ‘인엽’이라고 호칭을 바꾼 그의 대사들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간지럽혔다.
이와 180도 다르게 옛 정인 김동욱은 자나깨나 정유미 생각뿐이다. 매일 아침 정유미를 위해 꽃을 선물하던 로맨티스트 김동욱은 하녀가 된 그녀를 위해서라면 어떤 위험을 불사하고도 단 둘이 도망을 계획하고 자신이 밑으로 내려가면 된다고 말했다. 게다가 마음에도 없는 여자와 혼인을 하는 조선 시대 최고의 순애보를 보였다.
특히 자신의 멱살을 잡은 채 “(정유미는) 제 신부가 될 여자라구요”라며 소리치는 오지호의 도발에 김동욱은 다신 없을 질투의 화신으로 변신해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를 더했다. 이처럼 상반된 사랑법을 가진 두 남자가 만나자 그 팽팽한 기싸움은 안방극장까지 뜨겁게 했다는 평.
이런 가운데 이번 주 방송에서는 정유미를 사이에 둔 두 남자의 갈등이 더 극대화 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JTBC 조선연애사극 ‘하녀들’은 매주 금.토 밤 9시 45분에 방송된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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