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샘 스미스는 한국시간으로 9일(현지시간 8일) 미국 LA 스테이플 센터에서 열린 ‘그래미 어워드’에서 4개 부문을 휩쓸며 최다관왕이 됐다. 샘 스미스는 노래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로 ‘올해의 레코드(Record Of The Year),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최우수 신인(Best New Artist)’, ‘최우수 팝 보컬 앨범(Best Pop Vocal Album)’ 총 네 개의 상을 차지했다. 특히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래미의 본상 4개 부문(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최우수 신인) 중 3개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며 진정한 그래미의 남자가 됐다.
영국 출신에 신인인 샘 스미스가 그래미 최다관왕이 된 것은 이변이라 할 수 있다. 만약 샘 스미스가 본상 네 개를 모두 휩쓸었다면 1980년 크리스토퍼 크로스 이후 그래미 역사상 두 번째 대기록을 세웠을 것이다. 샘 스미스는 ‘올해의 레코드’를 수상하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다. 제가 작년에 사랑에 빠졌던 남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내고 싶다. 그에게 차여서 이 앨범이 나오게 됐다”라고 동성애자임을 드러내는 당당한 수상소감을 밝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샘 스미스와 함께 최다부문인 6개 부문에 오른 비욘세와 퍼렐 윌리엄스도 각각 3개의 상을 가져갔다. 비욘세는 ‘최우수 R&B 노래’ ‘최우수 R&B 퍼포먼스’ ‘최우수 서라운드 앨범’을 수상했다. 남편 제이지와 함께 시상식에 참여한 비욘세는 “큰 영광이다.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정말 축복받은 지난 1년이었다. 사랑하는 남편과 딸에게도 사랑을 보낸다. 함께 작업한 모든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해피(Happy)’로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퍼렐 윌리엄스는 ‘최우수 팝 솔로 퍼포먼스’ ‘최우수 뮤직비디오’ ‘최우수 어반 컨템퍼러리 앨범’을 수상했다. 퍼렐 윌리엄스는 “함께 경쟁한 그 분들을 생각하면서 오늘 이 자리를 준비했다. 모든 분들이 대단한 분들이고 그리고 저는 우리 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 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세인트 빈센트, 잭 화이트 등은 록 부문을 하나씩 가져갔다. 배우 잭 블랙의 밴드 테니이셔스 디는 로니 제임스 디오 트리뷰트 앨범에 실린 ‘더 라스트 인 라인(The Last In Line)’으로 ‘베스트 메탈 퍼포먼스’를 수상했다. 작년에 사망한 텍사스 블루스의 전설 조니 윈터는 ‘최우수 블루스 앨범’을 받았다.
안타까운 그들
여성 싱어송라이터 시아는 싱글 ‘샹들리에(Chandelier)’로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를 포함해 ‘최우수 뮤직비디오’ 등 5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한 개의 상도 가져가지 못했다. 이외에도 ‘팬시(Fancy)’ 총 4개 부문에 오른 신인 힙합 뮤지션 이기 아젤리아를 비롯해 콜드플레이, 에드 시런, 테일러 스위프트가 각각 3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역시 수상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비지스, 조지 해리슨, 웨인 쇼터, 버디 가이 등 거장들이 ‘평생공로상(Lifetime Achievement)’를 수상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그래미어워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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