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측과 노조가 권성민 PD의 해고건을 놓고 격렬하게 대립 중이다.

21일 사측에서 권 PD의 해고를 통보한 가운데, 노조는 “또 다시 망나니 칼춤을 추려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 “반민주적 광기 말고는 설명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폭력”이라며 비난했다.

이에 사측은 22일 또 한 번 보도자료를 배표해 노조를 공격했다. MBC는 “노동조합은 기본과 원칙에 따른 회사의 징계조치를 망나니 칼춤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광기’ ‘이해할 수 없는 폭력’이라며 심지어 ‘최초의 원인 제공자는 사측’이라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측은 노조에 대한 강력한 비난과 함께, 해고 사유가 된 권 PD의 SNS 카툰에 대해 “노조는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합니다. 회사의 명예와 개인의 인격을 비하하고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는다면 편향적인 잣대로 폄훼하고 욕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가 아닌 ‘표현의 방종’일 뿐이다”고도 주장했다.

MBC의 해묵은 갈등이 또 한 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내적인 소통없이 언론을 통해 격렬한 감정만 쏟아내고 있는 것은 양측이 똑같은 모양새다.

또 이날 오전 MBC측은 ‘나가수3’에 출연할 예정이고 첫 녹화를 마친 가수 이수의 하차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제작진은 이와 관련, 묵묵부답이지만 한 관계자는 “이수 측은 사전에 통보받지 못한 상태에서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 또 제작진 역시도 잘 모르는 것 같고 윗선에서 결정한 듯 보인다”라고 전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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