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손석희의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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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지드래곤이 마약 투약 의혹 당시 겪었던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는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 출연했다. 손석희는 지드래곤의 신곡 'POWER' 뮤직비디오를 본 뒤 "유머러스한 풍자라고 했는데 대놓고 비판을 했다"고 말했다.
사진=MBC '손석희의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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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었다"며 "그 앨범 내기 1년 전에 어떤 사건에 연루됐다"고 밝혔다. 2023년 있었던 마약 투약 의혹 사건을 언급한 것이다.

앞서 지드래곤은 2023년 11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했으나 시약 검사와 정밀 감정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결국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처분을 받았다.
사진=MBC '손석희의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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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은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활동을 쉬고 있었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의견과 기분을 말할 곳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억울하다고 하소연하고 싶지도 않았다. 허탈하기도 하고 허무하기도 했다. 시위할 것도 아니고 기자회견 열어서 입장을 표명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통이기도 했고 감내를 해야 한다는 게 답답했다. 컴백을 하는 게 맞을까 생각했다. 더 쉬고 차라리 은퇴를 하면 일반인일 수도 있는데 그럴 이유도 없었다. 지나가서 다행이라 생각해야 하는데 이게 지나간 걸까, 억지로 빠져나왔을까 하는 고민이 몇 개월 있었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이러한 시간 속에서 'POWER'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할 수 있는 건 음악이었다. 앨범을 준비하던 시기와 겹쳤다. 이래저래 경험한 걸 적다 보니 '주인을 찾았다'는 느낌이 드는 곡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계속 되뇌였던 단어가 '위버래쉬'였다. 다음부터라도 이런 사례가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모든 게 뿌리를 타고 올라가면 결국 미디어였다. 그래서 제가 가진 힘을 이용해 미디어를 풍자하고자 한 게 'POWER'의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tab title="탭"][/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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