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보다 이 날 방송에서는 도현(지성)의 다른 인격인 세기와 리진(황정음)이 놀이동산 호박마차에서 달콤한 첫 키스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던 터다. 하지만 키스 도중 세기의 인격이 도현으로 교체되면서 둘의 키스는 다급하게 끝을 맺었다. 이후 리진과 도현은 각각 서로를 향해 감출 수 없는 설렘을 느끼며 당혹감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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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은 세기가 리진과 커플로 입었던 야상을 보며 입 맞추는 순간을 기억해냈다가 영문 모를 심장 박동을 느꼈다. 요동치는 심장을 외면하며 드레스룸에 야상 점퍼를 정리해 넣던 도현은 “이건 미련도 아니고, 기대도 아니야… 그냥 버리기 아까우니까”라며 자신의 이상 행동을 변명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자신의 심장소리가 들리자 도현이 “아니야. 이건 내 심장이 뛰는 게 아니라고”라며 괴로운 심경을 표출했디.
특히 도현과 리진의 심장은 실수로 단 둘이 갇혔던 지하창고에서 한층 격하게 뛰었다. 리진이 창고에 갇힌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술을 마시고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자 도현이 이를 잡아 일으켜주면서 기습적으로 마주보게 됐다. 순간 두 사람의 심장을 뛰기 시작했고 이에 도현은 “이건 내가 아니야. 지금 이 소리가 내 거일 리가 없어”라며 리진은 “뭐야, 또 뛰어? 이번엔 누구 때문인데?”라고 마음의 소리를 내며 애써 감정을 부정했다. 그러다 리진은 “혹시 신세기?”라며 세기에게 잠시 기울었던 마음을 기억해내며 도현의 현재 인격을 의심했다. 이에 도현은 “아직도 저와 세기가 헷갈리십니까? 헷갈리지 않게 해드려요”라며 천천히 확인 사살 키스를 시도하는 짜릿한 엔딩으로 앞으로 가속화될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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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윤소희 인턴기자 sohee816@tenasia.co.kr
사진제공. MBC ‘킬미, 힐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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