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보다 이 날 방송에서 도현(지성)은 처음으로 자신과 제 2인격인 신세기가 함께하는 공재의식을 겪고 혼란스러워했던 터. 리진(황정음)과 이야기를 나누던 도현은 제 2인격인 세기와 리진의 인연이 심상치 않음을 눈치챘다. 이에 도현이 “예전에 저를, 아니 세기를 본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졌지만, 리진은 “그 날 클럽에서 처음 봤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그 찰나 나타난 세기가 “니가 나를 불렀어”라는 말과 함께 도현의 눈앞에 나타났다 사라졌다. 정신이 멀쩡하고, 의식 소실도 없는 상태에서 세기의 존재를 목도한 도현은 극심한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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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은 “헛것이야. 망상이야. 착각이야”라며 동요하지 않으려 했지만, 세기는 쉽사리 물러나지 않았고, “내가 아니었으면 넌! 혼자 괴로움에 몸부림치다 벌써 죽었을 거라고! 근데 누가 누구에게 허상이라고 하는 거야”라고 자신은 도현이 과거의 알 수 없는 고통에서 도망치기 위해 만들어낸 탈출구였음을 상기시켰다. 세기의 도발에 도현은 “닥쳐!”라고 연신 소리를 지르다 결국 주먹으로 거울까지 박살냈던 상태. 하지만 다음 순간 도현은 전조 증상조차 없이 세기에게 몸을 빼앗기면서 거울 속에 갇히고 말았다. 거울 안의 도현은 자신의 몸을 가지고 유유히 떠나가는 세기를 바라보며 깊은 괴로움과 절망을 드러냈다.
그런가하면 이 날 방송에서는 리온(박서준)이 리진을 향한 남다른 마음을 드러냈다. 세기가 리진에게 했던 말들을 부정적으로 하나하나 해석해준 리온은 “그 남자 절대 만나지마”라며 짐짓 오빠다운 조언을 했던 터. 그러나 리진이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한 꿈에 등장하는 남자 아이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내자, 리온은 그 남자 아이가 자신이라고 거짓말을 하는 모습으로 의아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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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미니시리즈 ‘킬미, 힐미’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글. 임은정 인턴기자 el@tenasia.co.kr
사진. MBC ‘킬미, 힐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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