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보다 이날 ‘런닝맨’에 처음 출연하는 이서진은 특유의 까칠함과 도도함으로 무장한 채 ‘런닝맨’ 최강의 적으로 등극하며 안방극장을 초토화시켰다. 오프닝 미션으로 이승기와 멤버들의 이름표를 몰래 떼어야했던 이서진은 “난 못 뛰어. 나부터 뜯어”라는 말로 폭소케 하는가하면, 멤버들을 방으로 유인해 ‘선아웃 후인사’로 쿨한 매력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사실은 비밀 미션이 역몰래 카메라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불구하고 놀라는 승기와 달리 상관없다는 듯 “빨리 밥이나 먹자”고 말해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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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민 투덜이’ 이서진의 반전 매력은 조카의 등장으로 극대화됐다. 시종일관 까칠함으로 무장한 이서진이 촬영장에 방문한 조카의 “잘해”라는 말 한마디에 온화한 미소를 지은 채 다정다감한 ‘조카 바보’로 돌변해 반전매력을 뽐냈던 것. 또한 최종 미션에서도 치열하게 추격전을 펼치는 다른 멤버들에 반해 어슬렁거리며 게임에 참여하다 결정적인 순간 이광수와 격렬한 몸 대립을 벌이며 마침내 최종 우승을 거머쥐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더욱이 최종 우승 후 상품으로 받은 ‘R반지’를 조카 것으로 하나 챙기고, 유재석의 반지를 빼앗아 문채원에게 챙겨줘 훈훈한 마무리를 짓다가 촬영 소감으로 “‘런닝맨’ 싫었는데 더 싫어졌다”며 ‘핵직구’를 날리는 모습으로 극과 극을 오가는 매력으로 안방극장 여심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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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서윤 ciel@tensia.co.kr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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