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끼리 왜 이래’는 자식들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이 시대의 자식바보 아빠가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불효소송’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휴먼가족드라마다. ‘제빵왕 김탁구’, ‘구가의 서’ 등을 집필한 강은경 작가의 신작으로 관심을 모았으며 유동근을 비롯해 김현주, 김상경, 윤박, 손담비, 박형식, 서강준, 남지현 등 맞춤 캐스팅이 재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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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두부가게에서 미끄러져 허리를 다친 순봉(유동근)은 병원에서 자신이 위암 말기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식이 셋이나 있지만 저마다 바쁜다는 핑계로 병실 한 번 들여다보지 않은 상황에서 순봉은 보호자 없이 홀로 의사에게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됐다. 여기에 자신의 안중은 묻지도 않고 “아버지 일 그만하고 편하게 지내시라”는 핑계로 가게와 집터에 건물 올릴 생각에 빠진 자식들을 보고 있던 순봉은 결국 세 자식들을 상대로 ‘불효소송’을 제기 했다.
이처럼 자식들을 향한 아버지의 외사랑을 그리던 ‘가족끼리 왜 이래’는 아버지의 예상치 못한 복수전을 시작으로 반전에 돌입했다. 순봉은 소송 취하 조건으로 장녀 강심이 맞선 10번을 볼 것과 장남 강재 내외가 3개월만 함께 살 것, 막내 달봉에게는 3개월간 매달 100만원 용돈을 달라고 요구했다. 소송을 통해 아버지의 진심이 전해지고 자식들이 조금씩 변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웃음과 뭉클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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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왜 이래’는 어머니의 이야기가 중심이 된 기존 가족드라마와 달리 아버지를 중심으로 한다는 점과, ‘불효소송’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다른 작품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 기존 주말극이 자극적인 소재를 통해 대립과 갈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쳤다면, 비극과 희극을 적절히 조화시켜 시청자들의 웃음보와 눈불보를 자극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가족끼리 왜 이래’의 성공 여부는 바로 이 같은 차별화된 부분들을 얼마나 단단하게, 또 공감가게 전개해 나가느냐에 있다.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결말은 이미 예견됐지만, 현명한 아버지 순봉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가족과의 마지막 3개월을 계획하며 시청자들이 다음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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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가족끼리 왜 이래’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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