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국주는 “7년 전부터 라디오 DJ가 되고 싶다고 목표를 잡고 본격적으로 꿈을 키워왔는데, 마침 ‘영스트리트’에서 DJ 제안을 받고는 ‘꽥’ 소리를 지를 정도로 기뻤다”고 말한 뒤, “사실 ‘런닝맨’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도 소리를 지르긴 했었다”며 웃는다. 라디오 ‘두시 만세’의 게스트를 시작으로 마침내 DJ가 되기까지, 그녀는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사실 라디오 게스트는 크게 돈을 벌 수 있는 자리도 아니고, 30분, 1시간 남짓의 짧은 코너일지라도 준비해야할 것들이 꽤 된다. 효율적인 방송은 아닌 셈이다. 하지만 이국주는 대타 한 번 하지 않고 충실하고 성실하게 자신의 자리를 채워나갔다. 그런 뒷받침이 있었기에 마침내 대세라 불리게 된 순간 꿈도 이뤄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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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SBS ‘룸메이트’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고, 지난 2014년 연말 시상식에서도 누구보다 바빴던 그녀는 너무 많은 스케줄에 숨 쉴 틈 없어 힘들다고 고백했던 순간도 있다. ‘룸메이트’에서 눈물을 보이며 “스트레스를 풀 여유가 없고 사람들과도 멀어지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해 12월에 방송분이다. 이날 자리에서 이국주는 “보이기에는 복에 겨운 소리를 하는 것 같더라. 그래서 속상했던 것도 있다”라며 “하지만 당시 내가 필요한 것은 그저 사람이었다. 사실 하루라도 친구들과 터놓고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면 그냥 별 것 아닌 일이었는데 방송을 통해 공개 되다보니 (크게 비춰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걱정해주시는 분도 혼을 내시는 분도 많았는데 사실 ‘룸메이트’ 멤버들이 진짜 가족같아 잠시 방송임을 잊고 진솔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렇게 됐다. 실제로 그날 그렇게 털어놓은 다음부터는 다시 일이 즐겁고 감사했다. 내게 그저 사람이 필요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연말에 늘 다른 연예인들이 시상식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것을 지켜만보다가 자신이 참여하게 된 것 자체에 큰 에너지를 얻게 됐다며 “연말을 누구보다 따듯하게 보내게 되면서 누구보다 2015년은 일할 수밖에 없게 됐다. 사적인 시간 따위 없다. 이제부터는 일에 집중할 것이다. 누군가 ‘남자 친구는 왜 없어?’라고 물어보면 일 때문이라는 핑계도 생겼다”며 힘차게 말했다. 자신한테 외우는 주문인 듯 보였다.
이렇듯 숨쉴 틈 없이 바쁜 와중에도 이국주는 유독 자신의 고향인 MBC에서 활동이 적다. 이와 관련, 이국주는 의리의 아이콘 답게 여전히 끈끈한 정을 말했다. “MBC 쪽에서도 연락을 많이 주세요. 친한 PD님들이 개인적으로 연락도 해주시는데, 스케줄 문제로 그동안 안 했을 뿐이에요. 제가 잘 돼서 불러주시는 것이라 감사한 마음이 들죠. 언제든지 불러주신다면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MBC 공채 출신으로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활동하면서부터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대세가 된 이국주에게 금지된 공간이 있을까. 신년에 갓 서른이 되었다고 말하고, 그 특별한 생일 꿈을 이루게 된 이국주가 앞으로도 쭉 훨훨 날게 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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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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