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는 장희순이 지하철에서 우연히 운동화를 신은 신부 박보경(이청아)을 만나며 벌어진 하룻밤의 일이 그려졌다. 희순은 한겨울 웨딩드레스 홑겹 차림으로 지하철에 앉아 울고 있는 보경을 보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다. 20만 팔로워를 가진 희순 덕에 사진은 급속도로 퍼져 나갔고, 보경 역시 이를 알게 됐다. 홧김에 지하철을 뛰쳐나간 보경을 뒤따라 나선 희순은 보경이 혼인서약 중 도망친 신랑을 찾아 나섰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보경에게 신랑을 찾는 과정, 이 하룻밤의 이야기를 팔라고 하며 보경의 사투에 뛰어들었다.
ADVERTISEMENT
보경이 불운과 살아왔다면 희순은 긍정의 아이콘이었다. 희순은 좌절하는 보경을 따뜻한 말로 응원하며 보경이 다시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왔다. 그리고 마침내 이들은 도망친 신랑 규철(이이경)과 마주했다. 규태가 도망친 것은 바로 결혼 직전 보경이 선물한 복권이 당첨되었기 때문이었다. 돈 앞에 사랑도 버린 규태에게 보경은 실망을 금하지 못했다.
그러나 살면서 가장 불운하다 여겼던 이 하룻밤이 가장 운이 좋았던 날로 바뀔 듯한 예감을 전해졌다. 짧은 시간 동안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희순과 보경 사이 묘한 감정과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었다. 희순은 자신과 보경의 이야기를 그린 웹툰을 보경에게 보내고 “같이 밥 먹을래요?”라는 메시지로 자신의 마음을 전했고, 보경 역시 미소를 지어 보여 이들 앞에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것임을 짐작하게 했다.
ADVERTISEMENT
김진우의 호연과 더불어 ‘운동화를 신은 신부’는 또 한 편의 웰메이드 작 탄생을 알렸다. ‘운동화를 신은 신부’는 잦은 사건과 우연 속에서도 개연성을 잃지 않고 끝까지 풋풋한 호흡으로 기분 좋은 여운을 남겼다. 또한, 이은진 감독 특유의 감성적이고 섬세한 연출이 스토리를 한층 생동감 있게 완성했다.
글. 임은정 인턴기자 el@tenasia.co.kr
사진제공. 제이와이드 컴퍼니
ADVERTISEMENT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