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 10시 현재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 앞 한켠에는 고인을 보내는 자그마한 추모행사가 벌어지고 있다. 촛불이 환하게 밝혀진 현장에는 신해철의 생전 활동 모습이 담긴 사진들과 넥스트, 노댄스 등의 포스터들이 마련됐다. ‘히어 아이 스탠드 포 유(Here I Stand For You)’ 등 신해철의 노래가 흐르는 가운데 약 100여 명의 팬들은 눈물을 훔치며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팬들은 발길을 떼지 못한 채 슬픔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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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빈소에는 엄청난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아산병원 장례식장 2층에는 조문을 하려는 수백 명의 조문객이 에스컬레이터를 삥 둘러싸고 긴 줄을 서 있다. 줄을 서서 조문을 하기 까지 약 1시간가량이 걸리고 있다.
신해철 소속사 KCA 측 관계자는 “마지막날인만큼 팬들이 가능한 많이 신해철을 배웅할 수 있도록 발인 전까지 일반인 조문을 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며 “발인 전까지 약 2만 명의 조문객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신해철의 팬인 정수영(35)씨는 “조문을 하러 왔다가 오랜만에 밴드 동아리 선배를 만났다. 팬들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애도를 표해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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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발인은 31일 오전 9시에 거행된다. 발인 전 오전 8시부터는 발인미사가 진행된다. 넥스트 멤버들의 운구로 장례식장을 떠난 시신은 11시에서 11시 반께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에 도착해 화장된다. 시신은 화장을 마치고 오후 2시쯤 신해철 집과 작업실에 머무른다. 신해철 측 관계자는 “집과 작업실 중 어떤 곳에 먼저 갈지는 확실하지 않다. 고인이 가장 애정을 가지고 머물렀던 추억의 장소를 마지막으로 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후 4시경에는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 고인의 유해가 안치될 예정이다.
신해철은 지난 17일 장 협착증 수술 후 지속적인 가슴과 복부 통증을 호소하다 22일 스카이병원에서 심정지로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같은 날 서울 아산병원으로 옮겨져 복강 내 장수술 및 심막수술을 받은 후 의식을 잃었다. 이후 많은 팬들이 깨어나길 기도했지만, 신해철은 끝내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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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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