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팬들이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엑소 첫 단독콘서트가 열린 날, 그 현장에서는 엑소의 위력을 고스란히 체감할 수 있었다. 엑소는 지난 23~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번째 ‘엑소 프롬 엑소 플래닛 #1-더 로스트 플래닛(EXO FROM. EXO PLANET #1-THE LOST PLANET)’을 개최했다. 체조경기장은 공연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사람들로 붐비어 엑소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콘서트가 열리는 주말이면 체조경기장은 항상 붐비지만, 이번에는 여느 때와 달랐다. 공연이 열리는 시간은 오후 4시. 4시간 전인 오후 12시부터 체조경기장은 평소보다 인산인해였다. 보통 이 시간에는 스탠딩 구역에 입장하기 위한 관객들로 줄이 늘어서지만, 엑소 콘서트는 지정좌석 티켓을 보유한 관객들도 미리 와서 입장 대기줄에 서 있을 정도였다.가장 긴 줄은 현장판매 티켓을 사기 위한 사람들이 만든 줄이었다. 이날 3,000여 명의 팬들이 현장판매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일부 팬의 경우 전날부터 밤을 샌 경우도 있었다. 30대의 한 팬은 “콘서트 첫 날인 23일의 경우, 현장 판매 티켓을 사기 위해 이틀 전인 21일부터 기다린 팬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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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바깥에서 공연장에 입장하지 못한 관객들이 모니터를 통해 콘서트를 감상하고 있다.
공연이 시작되고 스피커 사이로 엑소의 목소리가 들지자 순식간에 주위에 있던 팬들이 경호원들을 비집고 모니터 앞으로 우르르 몰리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곧 상황은 정리됐지만, 팬들 사이에 높은 긴장감이 형성됐다. 그 직후, 엑소가 오프닝 곡으로 ‘마마(MAMA)’를 부르자 불만을 제기하던 목소리는 들어가고 하나같이 ‘엑소’를 외치기 시작했다. 그만큼 엑소에 대한 사랑은 뜨거웠고, 작은 화면으로라도 엑소를 보기 위한 경쟁은 치열했다.현장에서 느꼈듯이 엑소 첫 단독콘서트 티켓은 단 1.47초만에 전 좌석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콘서트 예매를 위한 ‘티켓팅 연습 게임’까지 생겨날 정도였다. 암표 가격은 최고 240만 원까지 치고 올라갔으며 이날 공연 직전에도 한 장 당 비싸게는 60만 원 정도까지 표가 거래됐다는 후문이다. 공연을 보지 못한 한 30대 여성팬은 “콘서트 티켓팅을 위해 PC방을 갔는데 그날 그 시간에 거의 모든 PC방 손님이 다 엑소 티켓팅 하러 온 사람들이었다”며 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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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이 줄을 잡고 질서를 지키고 있다.
엑소의 신드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여성팬은 “10대 학생팬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성인 여성들이 정말 많다”며 “엑소를 좋아하면서 처음으로 아이돌 세계에 빠져든 팬들도 상당하다”며 철새팬이 아닌 충성도 높은 팬이 많다고 귀띔했다. 엑소가 전 연령층에서 고르며 탄탄한 지지를 얻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콘서트장에는 10대 학생들뿐만 아니라 40대 해외 여성팬, 20~30대 여성팬들도 고루 보였다.눈에 띄는 팬마다 찾아가 왜 엑소가 좋냐고 물었다. 거의 모두 공통된 대답이 들려왔다. “어제는 이 멤버가 좋다가, 오늘은 이 멤버가 좋아요. 멤버마다 서로 다른 매력이 있어서 질릴 틈이 없어요.” 엑소 팬들 사이에서는 우스갯소리도 유행하고 있다.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유행어에 빗대 SM엔터테인먼트가 엑소를 결성할 때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해봤어”라는 것. 11명이 펼치는 다채로운 매력, 그야말로 ‘중독’이자 신드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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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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