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오디션을 봐야 한다. ‘워킹 데드’ 촬영은 애틀랜타, 페어번, 해럴슨, 세노이어 등 조지아 주에서 진행된다. 때문에 ‘워킹 데드’는 그 지역에 위치한 애틀랜타 엑스트라즈 캐스팅 컴퍼니(Atlanta Extras Casting Company)에서 오디션 참가자를 모집한다. 모집 공고가 뜨길 수시로 공식 사이트를 확인해야 하고 시즌이 시작할 때마다 150~200명의 배우가 오디션에 참가한다.
ADVERTISEMENT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의 특수분장, 효과를 담당하는 그렉 니코테라
오디션에 합격했다고 바로 촬영장으로 향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 ‘좀비 스쿨(Zombie School)’에 입학해 무사히 ‘졸업’을 해야한다. ‘좀비 스쿨’을 총괄하는 인물은 그렉 니코테라. 그는 ‘워킹 데드’의 제작 책임자이자 시즌1부터 특수분장, 효과를 담당한 거장이다. ‘좀비 스쿨’의 교장 선생님이라 불러도 무리는 없어 보인다.이곳에서 그렉 니코테라는 배우들이 얼마나 좀비다운지 확인한다. 기이한 몸동작과 오싹한 눈빛으로 상대방에게 겁을 줘야 하는 건 기본. 설명이나 예시는 최대한 줄인다. 그만큼 각 좀비의 행동은 독특하고 자연스러워야 한다. 만취 상태로 거리를 영혼 없이(?) 방황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린다면 그렉 니코테라 눈에 띌 것이다. 좀비는 최대한 늘어져야 하고 헐렁한 느낌을 전달해야 한다. 그렇다고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처럼 혹은 강시처럼 두 팔을 앞으로 벌려서 걷는다면 퇴학을 당할 수도 있다. 재미없으니까!
ADVERTISEMENT
글. 이은아 domino@tenasia.co.kr
사진제공. FOX 채널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