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는 ‘안산밸리’를 시작으로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 ‘슈퍼소닉’,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까지 약 3주에 걸쳐 다섯 개의 글로벌 형 록페스티벌이 열린다. 라인업이 모두 발표된 현재 상황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바로 관객 수. ‘안산밸리’ 관계자는 첫 날에 약 1만9,000명의 관객이 몰렸다고 말했다. 작년에 라디오헤드가 왔던 ‘밸리 록 페스티벌’ 첫 날 관객은 3만5,000명에 달했다.
‘안산밸리’는 작년까지 경기도 이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열리다가 올해부터 안산 대부도 바다향기테마파크로 자리를 옮겼다. 행사부지의 규모는 작년의 약 두 배에 달한다. 행사장이 넓어진 것에 반해 관객 수가 줄어든 탓에 바다향기테마파크는 한산한 편이었다. 작년의 경우 엄청난 인파가 몰려 이동이 힘들 정도였지만 올해는 비교적 여유롭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팝업스토어의 경우에도 지산 시절에 비해 가지런히 배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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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첫 내한하는 더 엑스엑스는 느릿하면서도 농밀한 사운드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기타와 베이스, 그리고 샘플러가 만들어내는 사운드는 미니멀하면서도 관객을 끌어들이는 마력이 있었다. 더 엑스엑스도 국내 팬들에게는 낯선 팀이었지만 이들은 공연장의 분위기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드는 힘이 있었다. 어두우면서도 은근히 댄서블한 리듬은 관객들을 집중시키면서 동시에 춤추게 만들었다. 특히 밴드의 중심인 제이미 스미스는 샘플러, 일렉트릭 스틸 드럼, 신디사이저, 턴테이블 등 여러 악기로 갖가지 소리를 만들어내며 귀를 즐겁게 했다.
뱀파이어 위크엔드는 찰랑찰랑한 리듬으로 관객들을 춤추게 했다. 펑크록의 질감에 캐러비안 풍의 리듬은 ‘안산밸리’에 윤기를 더해줬다. 미남 프론트맨 에즈라 코에닉은 여성 관객들의 눈을 하트로 만들었다. 특히 히트곡 ‘Horchata’에서는 대단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외에도 초반에 등장한 폴리포닉 스프리, 캣 파워의 공연은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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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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