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 수-목 SBS 밤 9시 55분 삭제되었던 데이터는 현실의 다른 증거들과 달리 원본과 온전히 똑같은 모습으로 복제되어 돌아왔다. 디지털 정보가 얼마나 쉽게 조작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었던 의 지난 이야기들은 이 살아 돌아온 데이터의 복선이 된다. 사이버 수사대의 기본 방침인 하드디스크 복사처럼 의 세계에서 과거는 하나의 원본이 되어 현재라는 복제품을 만들어낸다. 조현민(엄기준)이 모든 증거들을 조작해 만들어낸 세계는 13년 전 자신의 아버...
5회 수-목 tvN 밤 11시 “더 갖고 싶어, 더 확실한 걸 원해.” 윤석현(이진욱)을 향한 주열매(정유미)의 고백은 12년 간 다섯 번의 만남과 헤어짐 속에서도 그를 향한 그녀의 욕망이 여전히, 꿋꿋하게 꿈틀대고 있다고 선언한다. 상대를 향한 한결같은 애정과 연애기류가 일에도 고스란히 드러나는 솔직함은 주열매가 “연애하는 동물”의 본능에 얼마나 충실한지 보여준다. 윤석현에게 휘둘려 심장이 완전히 망가졌다 해도 그녀는 초지일관 그 자리에서 ...
다섯 줄 요약 MBC 에브리원 이 어느새 반 백회, 50회를 맞았다. 아이돌이 뽑은 '도전 아이돌 수퍼모델, 런웨이를 빛내는 모델돌'에서는 2AM의 슬옹이 1위를 차지했는데 축하 멘트의 BGM은 '잘못했어'였다. 금주의 아이돌 지나가 등장하자 평소보다 한층 더 흥분한 후배 아이돌 '형돈이와 대준이'는 열정적으로 안무 따라하기에 돌입했지만, 정작 안무 있는 노래는 안무 까먹고 안무 없는 노래는 가사 까먹는 지나의 당당한 백치미가 MC들을 압도했...
MBC MUSIC 화 밤 10시 (이하 ) 유키스 편에서 가장 두드러졌던 것은 작곡가 김형석의 평가였다. 신인이라 해도 같은 작곡가로서 다른 작곡가를 평가하기 어렵다는 전제하에, 김형석은 출연 작곡가들을 존중하면서 세심한 평가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형석의 태도는 첫 회에서 한계를 보였던 아이돌 출연진에 대한 불안을 불식시키고, 그간 변화해온 의 음악에 대한 자세를 보여준다. 은 후보곡을 기초 음원과 가이드 보컬로 들어보고 가수, 그리고...
마지막 회 MBC 화 밤 9시 55분 강기태(안재욱)의 파란만장한 성공기는 무대 위의 그를 비추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마무리되었다. 그가 제작한 영화가 한국예술대상 주요 부문 수상을 휩쓸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제작자로 인정받은 것이다. 하지만 이 예정된 결말을 보여주기 위해 는 너무도 먼 길을 돌아 왔다. 그리고 마지막 회 종반부 20분간 진행된 시상식은 그 강기태 성공기의 한계를 압축해서 보여준다. 빛나라 기획 소속 연예인들의 축...
다섯 줄 요약 KBS 의 '뉴돼지' 김준현과 '개가수' 신보라가 등장했다. 다소 부정적인 어감이 묻어난 자기 소개였지만 '뉴돼지'는 정형돈 등을 이어 뚱뚱한 캐릭터를 잘 살린다는 의미에서, '개가수'는 음원차트에서 1위하는 개그우먼이란 의미에서 나온 말이었다. 이들은 인기를 증명하는 CF 촬영기, 코너 시청률, 유행어 관련 이야기를 들려주며 토크를 이어갔다. 그리고 방송이 지루할 때쯤 '네 가지', '용감한 녀석들' 멤버들이 등장했다. Be...
My name is 김가은. 1989년 5월 30일에 태어났다. Mnet 8회에서 이상민 대표님과 (백)영광 오빠, 스태프 분들이 열어주신 생일파티 는 진짜였다. 세 살 차이 나는 언니가 한 명 있는데 결혼을 했다. 내가 잘하거나 못한 것에 대해서 확실하게 조언을 해주는 호랑이 언니다. 고등학교 땐 TV에 나오는 내 얼굴이 너무 통통하다며 살을 빼라고 말해서 충격받은 적이 있다. 사실 그때 통통한 상태가 아니었는데 카메라엔 좀 부어서 나...
LSM엔터테인먼트는 괴상한 회사다. 오디션을 증오한다던 이상민 대표는 연습생을 뽑기 위해 주구장창 오디션을 개최하고, 한 명밖에 없는 매니저 백영광은 무능력하고 눈치도 없는 주제에 늘 달샤벳 타령만 한다. 게다가 광고주인 삼촌 덕택에 1호 연습생이 된 이수민은 고문 자리까지 꿰차고, 호시탐탐 가수로 데뷔할 기회를 노린다. Mnet 은 무엇이 실제고 무엇이 픽션인지 도무지 알 수 없어 알쏭달쏭한 프로그램이다. 김가은은 모든 것이 뒤죽박죽인 이 세...
11회 SBS 화 밤 9시 55분 냉정하게 보면 의 세계관에서 정공법으로 강동윤(김상중)을 공략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기에 11화는 이전 회의 동어반복이라는 인상을 지워낼 수 없다. 의식불명인 백홍석(손현주)을 대신하여 복수의 무대를 준비한 최정우(류승수)가 “법대로 원칙대로” 배 상무(오타니 료헤이)를 구금한다. 거대한 권력의 몸통에 근접했다는 것을 제외한다면, 최정우도 백홍석이 멈춘 지점에서 더는 나아가지 못한다. 여전히 강동윤...
KBS JOY 월 밤 12시 20분 KBS 의 고민상담을 보고 나서 KBS JOY로 채널을 돌리면 ('가 아니라고 말해줘'의 줄임말)가 시작된다. 이렇게 프로그램의 이름과 소재, 편성시간이 이어지지만 사실 를 의 스핀오프라고 하기에는 민망한 면이 있다. 에게 있어서 는 MC들이 체험하기 좋은 “독하고 센” 소재의 공장일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기 때문이다. 대결은 오직 벌칙을 위해서 존재하고, 소재가 되는 고민의 순위를 정하는 것 역시 체험...
다섯 줄 요약 새로운 함장 탁재훈의 배에 올라탄 첫 게스트는 원더걸스와 f(x)였다. 설리의 별명인 자이언트 베이비와 롯데 자이언츠, 루나와 선예의 별자리인 사자자리와 삼성 라이온즈 등 한국프로야구 평행이론을 바탕으로 두 그룹의 연결고리를 발견했고, '추억이 있는 곡'을 부르는 코너에서 원더걸스는 자신들의 노래가 됐으면 했던 miss A의 'Bad Girl Good Girl'을, f(x)의 루나는 처음으로 노래에 욕심을 내게 해준 '아프고 아...
6회 토 tvN 오후 1시 성적인 의미의 단어를 남발하고 특정한 성이 처한 상황이나 특징을 무턱대고 끌어오는 것은 '섹시유머'를 표방할 때 쉽게 선택하는 방편이다. '19세 이상' 시청등급을 확정한 (이하 ) 역시 주저함 없이 이 길을 택했다. '섹시=성'이라는 아주 손쉽고 간편한 등식에 기댄 채 섹시함의 스펙트럼을 가두어버린 것이다. 그 결과 여성용품을 겨드랑이에 가져다 붙이는 패러디나 양현석의 부정확한 발음을 성대모사 해 성적 농담이라...
스페인 VS 이탈리아 월 새벽 3시 45분 4:0.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점수일 것이다. 조별리그 첫 번째 경기 에서 수준 높은 축구를 펼쳐보였던 두 팀이 다시 만났고, 챠비와 피를로, 부폰과 카시야스의 대결 등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많았던 만큼 치열한 결승이 예상되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미완이었던 스페인의 제로톱 전술은 결승에서 완성되었고, 빠른 시간 선제골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대회 내내 흥미로운 ...
7회 OCN 일 밤 11시 아침 드라마에 열중하던 배태식(안내상)은 한진우(류덕환)의 면박에 이렇게 대꾸한다. “인생 좀 더 살아봐라. 인간의 증오, 배신, 사랑이 드라마 안에 다 있으니까.” 어쩌면 이 대사는 1시즌부터 희귀병이라는 소재만큼이나 인간의 오욕칠정이 범죄를 부르는 과정에 주목했던 시리즈의 자기고백인지도 모른다. 당장 주인공 한진우부터 “어떻게”보다 “왜”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타입의 탐정이 아닌가. 범죄 뒤에 숨은 사연을 촘촘하...
다섯줄 요약 리더 에릭을 상대로 한 몰래카메라가 성공적으로 끝나고, '엠티의 신'을 뽑는 진짜 대결이 비로소 시작됐다. 첫 번째 종목인 뿅망치 초성게임에서는 전진이, 두 번째 종목인 베개싸움에서는 치열한 접전 끝에 에릭이 우승을 거두었다. 다음날 아침 실시된 마지막 종목인 복불복 공기놀이 역시 에릭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종합점수가 가장 높은 멤버는 민우와 동완이었고, 이들 중 손바닥치기 대결에서 승리한 동완이 최종적으로 '엠티의 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