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ame is 김슬기. 어릴 땐 한자를 쓰지 않아도 되니까 내 이름이 아주 좋았다. 그런데 너무 흔한 것 같아서 예명을 '김구슬'로 해볼까 했는데, 친구들이 “네 얼굴도 동그란데 이름까지 무슨 구슬이냐?”라고 하면서 반대했다. 별명은 '슬기로운 생활', 그리고 바닥에서 몸을 풀면서 꿈틀꿈틀하는 모습이 애벌레 같다고 해서 '애벌레'였다. 1991년 10월 10일에 태어났다. 두 살 위 언니와 다섯 살 아래 남동생이 있다. 고등학생인 남동생...
매니저도, 스타일리스트도 없이 자그마한 체구의 여자아이가 혼자 스튜디오로 들어섰다. 꺾어 신었던 신발을 똑바로 고쳐 신으며, 그는 “제가 길눈이 좀 어두워서요. 늦어서 죄송합니다”라고 자연스레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는 소파에 앉아 준비된 생수를 거침없이 들이켰다. 회사 없이 홀로 일하는 게 불편하진 않느냐고 묻자, 무더위에 빨개진 얼굴로 “혼자 다니는 건 안 힘들어요”라며 방긋 웃는 그의 이름은 김슬기. tvN 시즌 1과 2에서 동그란 뿔테 ...
13회 KBS2 월 밤 9시 55분 사랑이 결국 상대방의 세계와 마주하는 일이라면 다란(이민정)이 경준(공유)에게 생일 선물로 시계를 준 것은 우연이 아니다. 다란의 시간은 온통 경준이 최면을 건 “10시 10분”이 돼 버렸고, “달나라”나 “해저도시”처럼 닿을 수 없을 것만 같은 미래의 어느 날도 경준과 함께라면 꿈꿔 볼만 하다. 그 사이 '어른'이라는 허울 아래 걸릴 게 너무 많아 힘을 낼 수 없다던 다란은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윤재...
SBS 월 밤 8시 50분 어제의 테마는 좁고 가파른 공간에서의 삶이었다. 자취 경력 2년차 '고시원의 달인' 편에서는 1평 남짓한 작은 방, 각종 조명을 관리하는 '광안대교의 달인' 편에서는 외줄과도 같은 아찔한 케이블, 그리고 '평화시장 지게의 달인' 편에서는 어둡고 좁은 상가의 통로가 주가 되는 삶의 모습이 화면에 담겼다. 이처럼 흔히 '주변' 혹은 '언저리'로 표현되는 우리 삶의 구석구석까지 밀착된 시선은, 이 여타 일반인 이색 기술 ...
다섯 줄 요약 또 한 번의 응급 수술이 시행되고 또 한 사람의 응급 환자가 이송되었다. 정형외과 수술을 받은 VIP 환자의 갑작스런 대동맥 출혈로 인한 수술에 참여하게 된 민우(이선균)와 재인(황정음)은 처음 경험하는 급박하고 위험한 수술 중 실수도 하지만 각자의 재능을 살려 기여하기도 했다. 한편, 선우(송유하)가 낙하 사고로 응급실에 실려 오고 의식 불명의 그를 맞닥뜨린 재인과 민우는 또 당황하게 된다. Best or Worst Wor...
'나는 가수다 2' MBC 일 저녁 6시 20분 7월. '나는 가수다2'(이하 '나가수2')는 두 명의 가수와 이별해야 했다.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한 이수영이 탈락했고, 가사를 틀려 노래를 자체중단 시켰던 정인은 실격되었다. 시즌1에서 정인과 같은 싱황이었던 JK 김동욱은 자진하차였지만 정인은 스스로 선택하기에 앞서 제작진에 의해 실격 판정을 받았다. 논란이 시작되기 전에 빠르게 룰을 적용 시키는 것. 이게 바로 '나가수2'의 대원칙이다. ...
'걱정 마세요, 귀신입니다' KBS2 일 밤 11시 40분 사고로 기억을 잃은 문기(봉태규)와, 살아 생전 문기를 좋아했던 귀신 연화(박신혜) 사이의 며칠을 그린 '걱정마세요, 귀신입니다'는, 막판엔 연화가 정말 귀신이었는지를 얼버무린다. 문기를 장례식장으로 안내하는 연화를 환영이라 보긴 어렵지만, 문기가 즐겨 먹던 식단처럼 생전에 알 수 없었을 정보까지 꿰고 있는 연화를 귀신이라 단정 짓는 것도 무리다. 연화의 정체가 불확실해지자, 작품의 ...
최종회 tvN 밤11시 슈퍼주니어를 호스트로 맞아 는 '19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표방하겠노라 호언장담을 했다. 이것은 다만 성인용 코미디로서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일 뿐 아니라 아이돌 그룹인 게스트에게 요구할 수 있는 수위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일종의 선언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노출과 여장을 감행하거나 성적인 의미를 내포한 상황을 연기하는 등 기존의 방송과 사뭇 다른 모험을 감행했다. 아이돌에...
다섯 줄 요약 “세상이 바뀌었어요. 선배가 새 멤버를 모시러 가요.” 이경규 말대로 KBS '남자의 자격'이 제 2막을 열었다. 멤버 교체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던 '남자의 자격'은 새 가족 김준호, 주상욱과 함께 자기소개를 마치고 '용감한 녀석들'처럼 독설의 시간을 가졌다. 사기가 충전된 멤버들이 원했듯, 첫 미션은 말 그대로 “사서하는 고생”이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시내버스만 타고 가는 여행이 새벽 4시 첫 차로 시작됐다. Best or ...
14회 수-목 KBS2 밤 9시 55분 매번 '계란으로 바위 치기'로 이어지는 결론이란 얼마나 허망하고 절망적인가. 그 무력감을 안고도 다음 계란을 들어 올리는 자, 누구인가. 도대체 그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형에 이어 항일 운동을 하는 각시탈의 운명을 선택한 이강토(주원)는 독립운동의 대의를 위해 위험에 처한 딸, 목단(진세연)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담사리(전노민)에게 묻는다. “우리 형처럼, 당신처럼 (그리고 나처럼) 산다고 세상이 바뀌...
14회 SBS 수-목 밤 9시 55분 경찰청 내부의 스파이가 밝혀지고 그가 도주 직전 삭제한 증거는 신효정 전광판 동영상 원본이었음이 드러난다. 그렇게 사건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신효정의 죽음을 잊지 않았던 이들이 끈질기게 사건을 추적한 뒤 실패를 거듭하고 되돌아온 원점은 그제야 새로운 진실을 보여준다. 사건 당시 전광판동영상에서 “조작의 흔적이 어디에도 발견되지 않”아 눈에 보이는 그대로 살해 용의자가 되었던 기영(소지섭)은 이...
다섯 줄 요약 '아이돌의 조상님' 은지원부터 2AM 조권, 2PM 우영, 씨스타의 보라와 다솜, 신인 MIB의 강남까지 모였다. 활동한 시기, 경력이 다르기에 이들의 이야기는 다양하게 뻗어나갔지만 멤버들을 서운하게 하고 중요한 작명조차 “너 그냥 강남으로 해라”라고 결정한 사장님을 '디스'하는 시간에는 모두 하나가 됐다. 하지만 순대 초밥과 달걀 간장 밥, 닭 모래집 볶음 등 수많은 음식을 시식할 때 가장 단결된 모습을 보여줬다. Best ...
'당신은 지금 행복하십니까? – 관계의 비밀' KBS1 수 밤 11시 40분 배우 유준상에게는 어려운 무명시절이 있었다. 과거 최고의 인기 가수인 김민우는 자동차 세일즈맨으로 변신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금 그들은 어려운 시간을 지나 배우로, 자동차 세일즈맨으로 성공했다. 그리고 은 이들이 지금 얻은 행복에 관계가 중심이 있었다고 말한다. 유준상이 꾸준히 채워가는 관계노트처럼, 그들의 행복에는 타인과 맺은 관계의 힘이 컸다. ...
다섯 줄 요약 두 번째 외국인 특집이다. 이번에는 한국인의 피가 섞인 게스트도 없이, 순수 외국인인 하일(로버트 할리)과 닉쿤, 빅토리아가 출연했다. 한국인보다 더 구수한 '뚝배기 아저씨' 하일은 영어가 낯설 만큼 한국 사람 다 된 모습을 보였고, 1년 만에 재회한 의 쿤토리아 부부는 서로를 엮는 호칭과는 상관없이 닉쿤은 닉쿤대로, 빅토리아는 빅토리아대로 성실히 토크에 임했다. 하지만 방송 후 검색어 1위는 출연도 하지 않은 이참(한국관광공사...
마지막회 Mnet 수 밤 11시 시작은 미미했지만 그 끝은 연장이었다. 물론 눈에서 초록색 레이저를 쏘며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외치는 매니저 백영광의 SBS 패러디에 이상민은 “막장 시트콤이 돼 가는 것 같다”고 씁쓸하게 말했지만, 사실 은 시작부터 '막장 코미디'로 가득한 프로그램이었다. 유현상, 김흥국과 프로젝트 그룹 '유흥가'를 급조해 Mnet 에서 어수선한 무대를 선보이면서도 자신을 스티브 잡스에 비유하는 연예기획사 대표이자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