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vs 홍철' Final 토 MBC 4시 10분 본의 아니게 초장기 프로젝트가 된 '하하 vs 홍철'이 마침내 끝이 났다. 1월에 방영된 2개의 에피소드의 전략은 두 사람의 대결을 최대한 긴박하게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의 눈을 잡아두는 것이었지만, 파업으로 인한 24주의 공백은 결말까지 같은 전략을 구사하기엔 애매한 상황을 낳았다. 그래서 이 대결의 마지막 챕터에서 강조하는 것은 속도감이 아닌 정서적 유대감이었다. 앞서 1차 시기가 방영된...
다섯 줄 요약 “롤러코스터 같은 하루”의 시작이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2012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400m 자유형 예선이 열렸다. 3조 4레인으로 경기에 참여한 대한민국 박태환 선수는 3분 46초 68의 기록을 세우며 1위로 들어왔지만 실격이 선언됐다. MBC 단독으로 진행된 중계에서 박태환 선수는 “레이스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 같은데 (실격 이유를) 잘 모르겠다”는 인터뷰를 남겼다. Best or Wors...
18회 SBS 수-목 밤 9시 55분 의 서사와 화법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스테가노그래피'다. 신효정(이솜) 살인 사건에서 중요한 단서가 된 이후 계속해서 등장하는 이 기술은 겉으로 보이는 파일 안에 진짜 정보를 숨기는 전략이다. 이는 조작된 표면의 세계와 이면의 진실이라는 이 작품의 주제를 함축하며, 동시에 일차적으로 진행된 이야기를 다른 각도에서 리플레이하며 숨어있던 진실을 보여주는 서사 방식을 은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전략이 한계에 부...
12회 tvN 수-목 밤 11시 석현(이진욱)은 지훈(김지석)과 밤을 보내고 온 열매(정유미)에게 “우리 사이에 침묵은 반칙”이라 말한다. 그러나 그 말대로라면 지금까지 반칙을 해온 것은 석현이었다. 그는 동생 기현(김새론)이 수목원에서 쓰러졌던 그날 이후 모든 문제의 순간에 침묵을 선택했다. 먼저 결혼 이야기를 꺼낸 것이 석현 자신이었음에도 그는 열매를 자신과 동등한 동반자로 인식하지 않았다. 고통의 순간 열매를 밀쳐낸 석현이 일방적으로 베...
다섯 줄 요약 “오예~” 버스커버스커의 김형태는 키위 새가 주인공인 게임 '더 뉴질랜드 스토리'를 시작하며 이렇게 소리 질렀다. 하지만 4분 4초 만에 끝난 첫 도전은 그의 여정이 쉽지 않음을 예고했다. 장범준, 브래드와 그 여자친구까지 왔다 가고, 김형태가 아무리 눈을 번뜩여도 3번째 왕은 등장할 줄 모른채 시간만 하염없이 갔다. 결국 그는 게임 시작 13시간 22분 만에 원 코인 미션 클리어를 포기하고 마지막 왕을 깨기로 한다. Best...
근사한 직업, 오래된 친구들, 멋진 집. tvN 의 주열매(정유미)는 가진 게 많다. 하지만 그녀와 그녀의 친구들에게는 그 이상의 무엇, 심장을 뛰게 만들고 미소를 짓게 하며 내일을 기대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게 필요하다. 바로 로맨스 말이다. 연일 강행군으로 진행되는 스케줄 덕분에 “우리야말로 로맨스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는 의 스태프들은 지난 7월 21일, 더위가 한창인 주말에도 파주의 세트장에서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드디어 시작된 ...
KBS2 수 밤 11시 어제 의 한 시민은 MBC 파업에 관한 질문에 “정확히는 잘 모르는데 (MBC 노조가) 무조건 고집만 부리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한다고 대답했다. 방송은 이와 같이 고집으로 비춰지는 MBC 노조의 파업이 왜 발생되었고, 왜 170일간이나 지속했는지에 대해 차근차근히 짚어간다. 얼핏 파업과 무관하게 여겨지는 별개의 사건인 한미 FTA 비준안 통과와 논란, 그리고 의 방영중단은 을 통해 오랜 기간 동안 내부적으로 곪아가던...
17회 KBS2 수-목 밤 9시 55분 잃어버린 시간, 엉클어진 과거를 되돌리는 일은 고해 같은 자기 고백에서 시작한다. 마침내 강토(주원)는 목단(진세연)에게 자신이 도련님임을 밝히며 의 클라이맥스를 열어젖혔다. 살아만 있으면 단박에 자신을 알아 봤을 도련님이 짐승 같은 제국경찰 이강토일 리 없다며 부정하는 목단에게 강토는 “제발 나 좀 믿어”달라기 전에 “내가 얼마나 잘못했는지 뼈저리게 알”고 있다며 자성한다. 자신의 정체와 잘못을 고백한...
다섯 줄 요약 매년 설날과 추석에만 만날 수 있었던 가 런던올림픽을 맞아 으로 돌아왔다. 이번에 추가된 종목인 펜싱에서는 f(x)의 빅토리아와 B1A4의 진영이 금메달을, 남녀 혼합 복식 탁구에서는 2PM의 닉쿤과 티아라의 지연 조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가장 치열한 종목인 남녀 100m 달리기에서는 2AM의 조권과 제국의 아이들의 동준, B1A4의 바로, 씨스타의 보라, 달샤벳의 가은 등 유력한 우승 후보들이 큰 이변 없이 결승 진출에...
XTM 화-금 오후 10시 시즌 오프 기간만큼이나 야구팬들을 무료하게 만든 올스타 휴식기가 끝나고 2012 프로야구 후반기 첫 일정이 시작되었다. 올해 프로야구는 8팀 중 무려 6팀이 5할 이상 승률을 기록 중이라는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어느 해보다 치열한 순위 싸움으로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그리고 그 못지않게 뜨거운 경쟁 중인 장외 승부도 있다. 각 야구 중계 방송사의 데일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간의 전쟁이다. 방송 초반만 해도 그날 경...
마지막 회 KBS2 밤 9시 55분 열린 결말이 아니라 닫지 못한 결말이자 자충수에 발목 잡힌 결말이었다. 사실 다란(이민정)과 경준(공유)만큼 “기적”을 바랐던 건 을 지켜봐 온 시청자였다. 이미 이야기의 자기완결성을 잃은 드라마가 이해 가능한 결말에 도달하는 것이야말로 기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내 흔들리던 배가 무사히 항구에 도착하는 기적을 바랐던 이들에게 제작진은 끝내 충분한 답을 들려주지 못했다. 마리(수지)에 의해 경준...
My name is 박진주. 한글 이름이다. 1988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태어났다. 할아버지가 태몽 꾸시고 내가 바로 태어났다. 세 살 차이 나는 언니가 있는데 내가 중학교 가면 언니는 입시 준비하느라 바쁘고, 내가 고등학생이 되면 언니는 서울로 대학교를 가서 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아빠는 원래 목사를 하고 싶으셨다는데 거짓말 같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서 포기했다는 게 말이 안 되지 않나. (웃음) 아빠가 거짓말을 되...
작은 새 한 마리가 스튜디오로 날아들었다. 단발머리에 하얀 옷을 입은 작은 새는 어느새 폴짝폴짝 스튜디오를 뛰어다니며 카메라 앞에 선다. 지지배배, 지지배배. “어떻게 나왔는지 봐도 돼요?” 찰칵거리는 카메라 소리에 맞춰 쉴 새 없이 지저귀고 더 깜찍한 포즈, 더 다양한 표정을 지을수록 움직임은 가벼워진다. 그렇게 끝난 사진 촬영. 굉장히 즐기면서 찍는 것 같았단 인사말을 건네자 작은 새가 눈을 찡긋거리며 답한다. “매일 매일을 새롭게 다짐하면...
다섯 줄 요약 1997년, H.O.T 토니의 열성팬인 부산 여고생 시원(정은지)은 강타 팬인 단짝 유정(신소율)이 자신과 남매처럼 자란 소꿉친구 윤제(서인국)에게 고백했다는 사실을 알고 마음이 살짝 어지럽다. 하지만 오로지 '오빠'에 죽고 '오빠'에 살며 유정이 젝스키스 팬으로 넘어간 것만큼 충격적인 일은 겪어보지 못한 열여덟 시원은 이미 자신을 향해 있는 윤제의 마음도 눈치채지 못하거나 애써 외면하는데, 15년 후인 2012년 현재 시원과 ...
5회 MBC 월-화 밤 9시 55분 누군가의 최선과 다른 누군가에게 그것이 최선이라고 받아들여지는 것 사이에 간극이 있을 때, 그 최선은 의심을 받는다. 에 특별함이 있다면 환자를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는 의사가 '최선을 다한다'고 말할 때의 최선이란 무엇인지, 누굴 위한 최선인지를 묻는다는 데 있다. 인혁(이성민)은 감히 생명을 살리는 일에 의사 자리 지키는 것을 댈 수 없다고 말하며 외과의 집도 없이는 수술할 수 없다는 공문을 무시,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