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tvN 금 밤 11시 종목 제한이 없다는 특성 상 이하 )는 경쟁의 치열함이 덜하다. 각자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이 단일 종목의 성장과 경쟁의 서사 안에서 격돌하는 여타 오디션과는 달리, 에서 참가자들의 사연은 각자 독립된 이야기로 존재할 뿐 서로 만나지 않는다. 그래서 은 자극 없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쇼일지언정, 시즌 전체를 아우르는 서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는 종류의 쇼는 아니었다. 과도한 긴장과 감동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
1회 Mnet 금 밤 11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결정의 순간을 말하는 방식은 그 프로그램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준다. Mnet 가 주기 시작한 점수를 SBS 'K팝 스타'는 기획사의 이름을 걸고 발표했다. 의 출연자들은 서바이벌 무대에 함께 할 신예 래퍼를 뽑으면서 “우리와 함께 갑시다”라는 말로 합격을 알렸다. 그들은 이미 “힙합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깨기 위해 서바이벌에 뛰어든 동지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오디션은 '우리'가 되어 무대...
다섯 줄 요약 아슬아슬하면서도 뻔뻔한 신동엽의 코미디를 기대하는 시청자들에게 신동엽은 몇 번이나 이 방송이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할 수 있는” 건전한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그의 말은 어디까지나 웃음의 연장선상에서 활용되는 능청스러운 반어법에 의한 것이다. 여성에게만 적극적인 골프 강사부터 방귀냄새 제거용품 광고모델, 불법 도박 혐의로 구속된 가짜 승려까지 신동엽은 기상천외한 인물들을 선보이며 종횡무진했다. 그리고 그는 말미에 이르러...
2회 tvN 수-목 오후 11시 (이하 )에서 주열매(정유미)와 윤석현(이진욱)은 땅콩 집에서 벽 하나를 두고 산다. 미혼남녀가 한 집에 산다는 설정은 둘의 만남을 더욱 용이하게 연출할 수 있는데다 두 사람이 소꿉친구이자 13년간 5번의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한 연인이라는 점에서 로맨틱한 동시에 코미디한 에피소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참신하지 않은 대신 익숙함을 통해 시청자를 쉽게 끌어들일 수 있는 설정인 셈이다. 더욱이 는 주열매와 윤석현이...
8회 KBS2 수-목 9시 55분 이강산(신현준)의 비극이 대의를 위해 개인의 생을 말소함으로써 완성되었다면, 이강토(주원)의 비극은 말소할 인생조차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강산에겐 대업을 완수한 후 가족에게 진실을 밝히고 평온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란 희망이라도 있었지만, 강토에겐 대업 후의 삶이 없다. 그가 '왜놈의 개' 소리를 들어가며 경찰이 된 이유인 형과 어머니(송옥숙)가 숨을 거둔 지금, 그에게 남은 선택지는 형의 유업을 ...
다섯 줄 요약 술김에 지안(김선아)이 자신의 첫 경험 상대였음을 고백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태강(이장우)은 회사를 그만두려 하지만 현실을 냉정하게 파악하라는 지안의 독설에 마음을 바꾸고, 지안 역시 모든 팀원들이 등 돌렸을 때 곁에 남아준 태강에게 구두 제작 속성 하드 트레이닝을 시켜 주겠다고 말한다. 반면 은성(박건형)은 딸이 미혼모 되는 모습은 볼 수 없다는 지안 부(윤주상) 설득하랴, 지안의 건강 챙기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욕은 욕대로...
'철거촌 고양이' KBS1 수 오후 10시 2011년 여름부터 은 서울 마포구의 한 철거촌 고양이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건물들이 하나하나 분해되고 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는 동안 그곳을 임시 거주처로 삼았던 고양이들의 삶과 죽음의 이야기였다. 그 과정에서 유독 도드라졌던 것은 어느 때보다 뚜렷했던 '경계'의 모티브다. 건물의 잔해로 가득한 철거지역과 그 앞에 꽉 들어찬 아파트촌, 잔해 안에 숨어사는 길고양이들의 삶과 도시인들의 분주한 일상. ...
7회 SBS 수 밤 9시 55분 과거는 유령이 되어 다시 돌아온다. 의 7회는 김우현이 과거에 저지른 죄를 밝히려는 권혁주(곽도원)의 수사와 친구의 죽음에 관련되었던 유강미(이연희)가 모교인 성연고에서 벌이는 수사를 두 축으로 움직였다. 권혁주는 과거 김우현이 남상원의 죽음에 연루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유강미는 여전히 애도가 허락되지 않으며 실수가 죽음으로 이어지는 과거의 공간으로 돌아간다. 이들이 흩어진 과거의 흔적을 찾는 곳은 현실이 아니...
다섯 줄 요약 아담한 체구로 무대를 런웨이처럼 활보한 김소희 셰프 특강의 핵심 키워드는 어머니와 청춘이었다. 늘 자신을 채찍질하던 강한 어머니 아래서 자란 김소희 셰프는 어느새 친아들로 입양한 이모 아들에게 “'하지마라'가 아니라 '할 거면 해라. 대신 단디해라'”고 가르치는 어머니가 되어 있었다. 즉석에서 스파이시 딸기 살사와 구운 참치를 요리해 방청객들과 나눠먹는 모습에서도 마치 자식을 살뜰히 챙기는 어머니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B...
8회 SBS 화 밤 9시 55분 “악마하고 손을 잡아도 강동윤(김상중) 그놈은 내 손으로 잡아야겠다.” 마침내 백홍석(손현주)의 사투에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백홍석이 취하는 싸움의 방식이 달라질 것이라는 암시다. 백홍석의 삶이 단번에 절단 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그는 엄밀히 말해 가장 강한 자가 되기 위한 권력자들의 싸움판 밖에 있었다. 그는 그들이 철갑처럼 두르고 있는 부와 권력의 힘 외부에서, 목숨조차 물건처럼 주고받는 셈법 밖에서 자신의 ...
Mnet 화 밤 12시 의 기획 의도는 “평범한 광고 공모전은 잊어라”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평범한 광고 공모전은 아닐지 몰라도 평범한 오디션이기는 하다. 는 미션, 멘토의 중간평가, 심사위원의 최종평가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기본 골격을 그대로 따라간다. 물론 이 안에서 수많은 변주가 가능하다는 것을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보여주었으므로 형식 자체가 문제인 것은 아니다. 문제는 광고 오디션만의 특색을 하나도 갖지 못한 것에 있다. ...
다섯 줄 요약 진행(류진)은 얼마 전 시완(임시완)의 돈 봉투에 손댔던 사실을 무심결에 말해버린다. 괜찮다면서도 어쩐지 서먹해진 것 같은 시완의 태도에 불안해진 진행은 시완이 기우(이기우)의 방에서 자거나 자신과 음식까지 따로 먹자 서운함을 토로한 끝에 크게 싸우고 방을 따로 쓰기로 한다. 그러나 감기 기운이 있던 시완이 아나운서인 자신에게 옮기지 않기 위해 일부러 거리를 두어 왔음을 알게 된 진행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시완과 화해한다. ...
My name is JB. 본명은 임재범이다. 1994년 1월 6일에 태어났다. 외동아들이라 형제가 있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긴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혼자 있는 게 점점 좋아졌다. 주니어도 친동생 같긴 하지만 얘가 진짜 내 동생이다, 이런 것보다는 그냥 한 팀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내가 같은 팀 멤버로서 중심을 잡아줄 순 있어도 막 챙겨주고 그런 건 좀 힘들다. 원래 낯간지러운 걸 잘 못하니까. 일곱 살 때 god를 보고선 마냥 좋아서 가수...
수많은 팀 뒤로 또다시 나타난 남자 아이돌 그룹. 하지만 멤버는 딱 둘 뿐이다. 흔히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발라드 듀오도, 유닛도 아니다. 대개 다섯 명 이상으로 이루어진 다른 아이돌 그룹들이 꽉 짜인 안무와 화려한 대열로 무대를 메울 때, JJ Project는 재단되지 않은 에너지로 무대를 장악한다. 지난 5월 ' Bounce '로 데뷔한 지 약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자 준비됐으면 이제 달려볼게 나를 따라와'라며 거침없이 내미는 ...
7회 tvN 월-화 밤 11시 결국 은동(김기범)과 태리(박예진)의 소원은 같은 것이었다. 은동이 태리의 손을 잡을 때, “제 사랑을 지켜주세요”라던 은동의 소원과 “따뜻하게 제 손 잡아줄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태리의 소원은 하나가 된다. 해시계의 힘으로 어른의 몸을 갖게 된 은동은 겉은 어른이되 속은 소년인 그대로이다. 이러한 은동의 특성은 은동 뿐 아니라 은동이 어른이 되어 만나는 어른들 모두의 특성이다. 태리는 14살,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