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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길수 PD│“하늘에 맹세코 PD의 자부심을 버리는 연출은 없다”

    이길수 PD│“하늘에 맹세코 PD의 자부심을 버리는 연출은 없다”

    작년 5월 28일 첫 방영된 tvN 의 부제는 '심령솔루션'이다. '심령'이란 부분이 비가시적인 영역이라면 '솔루션'에선 가시적 결과물이 중요하다. 이처럼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두 영역이 결합한 이 프로그램의 독특한 정체성은 빙의된 사례자의 증상을 치료하던 것에서 이젠 접신을 통해 오래 전 헤어진 어머니를 찾아내는 영적추리로까지 발전했다. “아무 근거 없이 '믿거나 말거나'라고 말하는 프로그램은 만들고 싶지 않았다”는 이길수 PD를 통해...

  • TV는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몇 시간이나 TV를 보는 거예요?” 첫 직장 입사를 위한 마지막 면접, 당시 그 영화잡지의 편집장님은 저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영화잡지에 입사하겠다는 녀석이 면접에 들어와 텔레비전에 대한 유년부터의 집착과 사랑을 줄줄 읊고 있었으니 아마도 기가 막혀서 물으셨을 겁니다. “음……10시간쯤 요?” 물론 거짓말이었습니다. 10시간이라뇨.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가기 전 생활 패턴으로 보자면 족히 15시간은 넘게 TV를 보...

  • 2009년 5월 16일

    2009년 5월 16일

    tvN 일 밤 12시 외국에서 성공한 한국계 인물에 대한 관심은 조금 촌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한국계가 아닌 한국인이 메이저리그와 프리미어리그에 출전하는 것에 대해서도 민족애보다는 한 개인의 영광으로 받아들일 정도로 대중들도 세련돼졌다. 하지만 그건 논리와 이성의 문제고 우리를 닮은 검은 눈과 아이보리 색 피부를 볼 때 느끼는 반가움은 거의 반사적이다. 과거 에서 제임스 기선 리를 만났을 때의 기분처럼. 아마 에 출연하는 존 조와 에드워드...

  • 탤런트 이하나, 김연아 다큐멘터리의 내레이터로 참여.

    탤런트 이하나, 김연아 다큐멘터리의 내레이터로 참여.

    탤런트 이하나, 김연아 다큐멘터리의 내레이터로 참여. 이하나는 17일 방송되는 MBC 에 내레이터를 할 예정이다. 이하나는 MBC 에서 극중 피겨선수 민효린의 피겨스케이팅 코치로 출연중이다. 보도자료 김연아는 김연아죠 (이러다 김연아, 나는 고대다라는 포스터가 나올지도 몰라요…..) 이효리, 잡지 와의 인터뷰에서 “완벽한 결혼을 꿈꾸고 영원히 사랑할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지금은 그런 환상은 없어졌다. 항상 누군가 나를 ...

  • 진심과 진실 사이

    진심과 진실 사이

    북극곰은 멸종하는가. 환경론자들은 그렇게 주장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에 따르면 북극곰은 멸종취약종이다. 2050년이면 기후변화 때문에 개체수의 3분의 2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이유는 간단하다. 북극곰은 북극에 사는 곰이다. 먹이 사냥과 짝짓기와 번식이 모두 얼음 위에서 이루어진다. 얼음이 사라지면 북극곰도 사라진다. 반론도 존재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의 2001년 보고서에 따르면 60년대 5천 마리였던 북극곰은 사실상 2만5천 마리로 늘어났다. 요...

  • 2009년 5월 19일

    6회 채널 CGV 저녁 8시 10분 콴티코 해군 기지의 물탱크에서 시체가 발견된다. 단순 살인사건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의심스러운 점이 적지 않아 조사하던 중 시체의 입속에서 다음 희생자를 암시하는 쪽지가 발견된다. 해군 범죄 수사대 특수요원들은 연쇄 살인범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범인을 추격하지만 범인은 수수께끼 같은 단서를 남기며 요원들을 농락하고 사건이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면서 연쇄살인은 멈출 줄 모른다. 심지어 단서를 풀던 중 다음 목표는 ...

  • 2009년 5월 18일

    KBS1, SBS 오전 10시 30주년이 아닌 29주년이라서 일까. 지상파 4사 편성표를 훑어봐도 5.18에 대한 프로그램은 이 중계방송 하나다. 물론 오늘을 앞두고 정치인들의 5.18 묘역 참배는 줄을 이었고 올해도 대통령은 기념식에 참석하겠지만 모든 것은 '행사'의 일환일 뿐, 5.18이 누구에 의한 무엇을 위한 움직임이었는가에 대한 고민의 부족은 초라한 편성표에서도 역시 드러난다. 그러나 최근 작가 황석영의 “광주사태가 우리만 있는 줄 ...

  • 윤진서│봄의 얼굴 같은 노래들

    어떤 여배우들은 꽃잎 같고 열매 같다. 그러나 윤진서는 햇살에 반짝반짝 빛나다가도 바람에 금세 나부끼는 잎사귀 같은 여배우다. 여리고 곱기만 한 것도 아니요, 묵직하게 존재를 알리는 것도 아니지만 그녀의 자리는 아련하면서도 자유로운 특유의 온도 때문에 뚜렷한 흔적을 남긴다. 그래서 그녀의 필모그래피를 채우는 영화들은 부터 , , 에 이르기까지 뚜렷한 제 색깔을 가진 작품들이지만, 그녀가 연기했던 인물들은 하나같이 한눈에 정의하기 어려운 ...

  • 영화 <스타트렉: 더 비기닝>

    어릴 때 TV에서 해주던 은 참 재미가 없었다. 너무 먼 세상의 이야기 같기도 했고, 인간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인지 딱딱하게만 보여 전혀 정을 붙이지 못 했다. 하지만 이번 은 달랐다. 언뜻 보면 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운명적인 스토리 라인 같지만 주인공 각자의 성장기가 있고 2시간여 동안 시공간을 초월하며 그들의 관계도 친절히 설명해준다. 요즘처럼 머리 아픈 세상엔 쉽고 화려한 영상에 결국은 착한 우리 편이 이기는 영화가 더 없이 좋다...

  • 제8장│스멜

    스멜 [명사]1. smell. 냄새. 2. 분위기. 느낌. 뉘앙스. 기류. 낌새 간단하면서도 자유로운 낱말이다. 따라서 종성을 발음 할 때 혀를 말아서 [r]로 발음하지 않는 것만 유의 한다면 [smel], [스멜], [스메헬], [스메ː엘] 어떻게 발음해도 좋다. 특히 단어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음~' 혹은 '오우!'와 같은 감탄사를 첨가해 주는 것도 좋은 사용의 예라고 할 수 있다. 눈은 지그시 내려 감고 아련한 숨소리로 마무리...

  • 'Alice in Nostalgia'展│앨리스는 지금, 어디에 있나

    너바나와 시애틀 그런지라는 흐름에 관심 있는 음악 팬이라면 'Man in the box'를 알 것이다. 너바나와 펄 잼, 사운드 가든 등 동시대 시애틀 록밴드들의 곡 중 가장 무거우면서도 어두운 분위기의 곡 중 하나인데 이것을 연주한 팀은 앨리스 인 체인스다. 쇠사슬에 묶인 앨리스라니 듣지 않아도 그들의 음악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 않은가? 이런 식으로 자신의 욕망이나 추구하는 바처럼 아직 언어로 번역되지 않은 감정의 덩어리를 남에게 설명할 때...

  • 배용준, 유명 연예인 중 보유주식 평가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배용준, 유명 연예인 중 보유주식 평가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배용준, 유명 연예인 중 보유주식 평가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14일 재계 전문 사이트 재벌닷컴에 따르면 배용준은 14일 종가 기준으로 자신이 대주주인 키이스트의 주식 438만 102주를 보유, 총 154억 8천만 원어치의 주식을 갖고 있다. 이밖에 가수 비는 36억 8천만 원, 강호동은 14억 3천만 원어치의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자료 30대의 잘생긴 한-일 톱스타 배용준은 왠지 나이도 안 먹고, 머리에서 후광이 ...

  • 2009년 5월 15일

    MBC 저녁 7시 45분 '아니, 왜 지금 와서 ?'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특히 '문보살' 문희준 정도로는 이 시트콤에 마음 붙일 메리트가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여성 시청자들은 포털 검색창에 '태희혜교지현이'를 쳐보기 바란다. 자동완성되는 '태희혜교지현이 태민'을 본다면 생각이 바뀔 거다. 땀 냄새 나는 아이돌 2PM 에 이어 컴백하는, 몸에 모공이 없을 것 같은 아이돌 샤이니 의 막내 태민이를 가요 순위프로그램보다 먼저 에서...

  • 아베 히로시가 나옵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보고 있으면 유쾌해지는 배우가 있다. 껑충한 키를 주체하지 못하는 듯 어설프게 서 있는 뒷모습이나 부리부리한 눈으로 뚫어져라 쳐다보지만 그 모습이 무섭기 보다 입 꼬리가 올라가게 만드는 배우. 그가 바로 아베 히로시다. 아베 히로시를 처음 본 작품은 2001년에 방송된 였다. 의 주인공은 물론 키무라 타쿠야였지만 가장 눈길이 가는 배우는 시바야마 검사를 연기한 아베 히로시였다. 말쑥한 겉모습은 딱 엘리트 검사의 그것이지만 실상은 늘 사무관과...

  • 영화 <완령옥>

    부산이고 부천이고 전주고, 어쩌면 다 핑계일지도 모른다. 굳이 그곳에 가지 않는다 해도,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당신 주변의 크고 작은 시네마테크들에서, 수 많은 감독의, 다양한 장르의, 독특한 취향의 회고·기획전이 열리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이 중에서도 가장 쾌적한 환경 속에 주머니 부담까지 덜어주는 곳이 있으니 바로 서울 상암 DMC에 위치한 한국영상자료원 산하 극장, 시네마테크 KOFA 다. 5월 12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