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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이토록 뜨거운 순간>

    은 영화배우이자 작가인 에단 호크가 쓴 자전적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2년 전에 본 영화지만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이유는 공감의 힘 덕분일 것이다. 한 남자와 여자가 뜨거운 사랑에 빠지고, 이별을 하고, 그리워하고, 집착을 하고 혼란스러워 하는 과정이 평소에 많이 보아오던 이야기다. 그러나 뻔한 내러티브에 흔하디 흔한 전개임에도 불구하고 감정의 힘이 워낙 풍부해서 비슷한 종류의 영화들과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여기에 따뜻한 화면과 더없...

  • 세븐, 박한별과의 교제 인정.

    세븐, 10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다 말해줄게요'란 제목의 글을 통해 박한별과의 교제 인정. 세븐은 “저 최동욱과, 배우 박한별 양은 그동안 좋은 친구 이상의 감정으로 데뷔전부터 현재까지 7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해온 연인관계가 맞습니다”고 밝혔다. 또한 세븐은 “이렇게 떠밀리듯, 해명하듯 공개하는 것은 원치 않았던 일인지라 저를 믿어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뿐입니다만, 오늘 이후로는 '한 남자로써 한 여자에게 조차 당당하지 못한 내 자신이...

  • 2009년 6월 11일

    첫방송 MBC 밤 9시55분 자고로 드라마의 핵심은 멋진 남자배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오늘부터 이 방송을 주목하자. 시대를 풍미한 멋진 남자의 아이콘 이정재와 '괜찮은 남자는 죄다 유부남'이라는 명제에 밑줄을 하나 더 그어주는 이선균, 아이돌은 서른을 넘어서도 여전히 귀여울 수 있음을 증명하는 윤계상이 한 집에 산다는 설정만으로도 은 15년 전의 에 버금가는 '훈내 진동'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한다. 그리고 그 옛날 이 한류 영상미...

  • 보시기에 참 훈훈하더라

    십자매 님의 열렬한 팬이다. 어느덧 나도 모르게 자매님처럼 기름진 시선으로 보는 젊은 오빠들이 많아졌기 때문일까. 오랜 해외 생활에 때로는 익숙하지 못한 표현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부분도 있지만, 매주 너무도 열심히 보고 있다. 장황하게 십자매님에 대한 예찬론을 늘어놓은 이유는 '미드나잇 익스프레스'에서도 예쁜 오빠 때문에 시리즈를 소개하게 됐기 때문이다. 뉴욕 지역채널 WPIX에서 배급, 방송 되고 있는 (이하 )에서 영화 에서 봄직한 ...

  • 윤성호 감독│팀플레이가 살아있는 옴니버스 영화들

    많은 사람들이 독립영화에 대해 가지고 있는 동일한 고정관념 중 하나는 굉장히 '자의식 강한' 영화라는 이미지다. 말하자면 독립영화는 감독의 천재적 재능이 만개한 걸작, 혹은 혼자만의 형식 실험에 도취되어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는 얼치기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올해 옴니버스 영화 로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윤성호 감독의 작품을 만난다면 이런 고정관념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아마도 글을 읽는 당신은 윤성호 감...

  • <크로우즈>

    늪으로 수직낙하 하는 사람은 드물다. 정신없이 가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면 늪의 가운데에서 가라앉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요 며칠, 아침마다 출근하는 지하철 안에서 심각한 얼굴로 만화책을 읽고 있는 내가 딱 그 짝이다. 출발은 오구리 슌이었다. 모처럼 한가롭던 어느 휴일, 개봉한지 한참 지난 를 발견하게 되었고, 미이케 다카시의 잔혹한 묘사나 학원 폭력물의 단순한 세계관을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 영화를...

  • <희희낙락> vs <희희낙락>│변종코미디쇼, 웃거나 채널을 돌리거나

    KBS 은 쉽사리 정체를 파악할 수 없는 '쇼'다. 의 멤버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세부 꼭지들로 이루어졌지만 각 코너들은 장르도 모양새도 다 다르다. 김준호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절묘한 편집의 묘가 만난 '김준호쇼'는 토크쇼인가, 페이크 다큐인가? 유세윤과 코미디언이 되고픈 실제 그의 모친이 함께 만드는 '유세윤의 인간극장' 은 꽁트인가, 리얼 버라이어티인가? 그러나 대부분 이들의 정체를 따지기 이전에 먼저 웃음이 터지거나 채널을 돌려 버리고...

  • <카르멘 모타의 푸에고>│플라멩코 리듬 위를 걷는 두 발

    지난 2월, 한 옴므파탈의 고독과 성장을 그린 뮤지컬 은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가 단연 돋보였지만, 극을 끈끈하게 감싸고 있는 플라멩코가 없었다면 성립되지 않았던 작품이었다. 앞서 언급한 작품 속 플라멩코가 극을 돋보이게 해주는 배경이었다면, 댄스 뮤지컬 (Fuego, 이하 )는 그 배경 안으로 깊숙이 들어간다.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라는 의미의 '푸에고'는 플라멩코의 정열과 환희를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집시들의 한과 저항정신을 온 ...

  • 팀 강│My name is..

    My name is 팀 강 (Tim Kang). 풀 네임을 말하자면 Yila Timothy Kang, 강일아라는 한국 이름도 있다. 1973년 3월 6일생.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다. 3형제 중의 첫째다. 바로 밑의 동생은 로스쿨을 나와 변호사가 되었고, 막내는 저널리즘 스쿨을 나와 기자로 일하고 있다. 아버지는 조선일보 기자생활 을 잠시 하시다가 정치학 석사를 따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그곳에서 취업 이민 ...

  • 2009년 6월 10일

    KBS2 오전 9시 30분 가능하다면, 등교를 미루고 출근을 늦추자. 사랑방 같은 오전 토크쇼 의 세트장을 가득 메운 오늘의 주인공은 슈퍼주니어 다. 프로그램 사상 최다 출연자인 이들은 '내조의 여왕', '고령 아이돌' 등 별명을 적은 이름표를 붙이고 나와 각자의 개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게다가 오늘 방송에서는 1, 2층으로 나누어진 이들의 숙소를 공개하고 일일 엄마를 자처한 전원주가 이들과 함께 부침개를 먹는 모습이 방송 된다. 그러나...

  • KBS <결혼 못하는 남자>│아베 히로시는 잊어라

    직설적인 제목 때문인지 많은 기자들은 주연배우 중 유일한 기혼자인 지진희에게 결혼을 필수적이라 생각하느냐 물었고, 그는 “충분히 사랑해보고 나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꼭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는다면 하지 않아도 된다”고 대답했다. 아마 사회생활 중인 미혼 남녀의 평균적인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많은 미혼자들이 결혼을 인생의 한 가지 옵션 정도로 여기는 시대, 모두가 결혼을 '안' 한다고 말하는 시대에 6월 15일 첫방송을 앞둔 KB...

  • 차승원, 김선아│“조국은 결과가, 미래는 과정이 더 중요한 사람”

    유권자들 앞에서 자신의 실패한 연애담을 늘어놓는 바보 후보 신미래와 세상에서 제일 영악한 천재 정치가 조국이 만들어내는 SBS 의 이야기는 리얼한 판타지다. 인주시청에서 벌어지는 온갖 부정과 음모는 너무나 진짜 같지만, 그것들을 극복해 나가는 신미래의 존재는 동화에나 등장할 것처럼 비현실적이다. 그래서 을 끌고 나가는 김선아와 차승원은 한 회 안에서도 코미디와 정치극, 멜로와 드라마 등 온갖 장르를 다 보여주고 있다. 도무지 이들이 아니고서...

  • 미실은 목소리를 높이지 않습니다

    지문 다가가기 신라 최강의 권력자 미실은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좀처럼 제 손을 더럽히지도 않는다. 한 템포 느릿한 눈썹의 움직임, 입술을 끌어올리는 동작, 상대(주로 남자)를 바라보며 눈을 깜박이고 미소를 띠는 것만으로도…미실의 목적은 '백프로' 달성된다. 죽이려던 덕만을 놓친 병사에게 “사람은 능력이 모자랄 수 있습니다. 사람은 부주의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라며 나긋하게 말하다가 순식간에 베어 죽이...

  • 그룹 빅뱅의 에세이 <세상에 너를 소리쳐>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제작돼

    그룹 빅뱅의 에세이 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제작돼. 빅뱅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와 뮤지컬 전문 기획사 설앤컴퍼니, 블루스테이지 등은 빅뱅의 대성과 승리가 직접 출연, 그들이 데뷔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뮤지컬을 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자료 이러다 YG엔터테인먼트보다 (주)빅뱅이 더 커지는 거 아니에요? ^^; MBC , 올 초부터 한 농촌의 땅을 분양받아 벼농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현재 의 출연자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

  • 팀 강│“킴볼의 매력은 농담도 진심으로 하는 순진함”

    사람의 성격을 도형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tvN 의 수사원 킴볼 조의 성격은 네모반듯할 것만 같다. 웃음이라고는 모르는 포커페이스는 물론이고, 패트릭 제인(사이먼 베이커)이 전화 한 통으로 살인사건 피해자의 아들을 동물원으로 불러내자 진지한 표정으로 “이제 당신을 의심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굳이 입 밖으로 꺼낸다. 이 개성 있는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가 한국계 팀 강이라는 사실은 국내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되었고, 몇 몇 적극적인 네티즌들은 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