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면 꼭 '그 때'였기 때문에 존재할 수 있었던 것들이 있다. 이를테면 한국 드라마가 '막장'의 파도에 휩쓸리기 전의 마지막 나날이었던 2007년 여름의 MBC 과 겨울의 KBS 같은 작품들이 그렇다. 특히 자칭 루저, 그러나 각기 다른 사연과 개성을 지닌 '동네 히어로'들의 일상과 황금 찾기라는 판타지를 절묘하게 접목시킨 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허허실실의 기운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자화상을 ...
My name is 이준혁(李浚赫). 깊을 준에 밝을 혁을 쓴다. 태어난 날 은 1984년 3월 13일. 로봇 장난감 을 가지고 싶은데 집에서 사줄 여력이 안 됐다. 그래서 스케치북에 메칸더 V 같은 걸 그린 다음에 부위별로 오려서 관절마다 스테이플러로 붙여 나름의 로봇 장난감을 만들어 놀았다. 이모가 영화광 이다. 어릴 때 같이 살았는데 이모 때문에 학교 끝나고 올 때마다 비디오 두 편씩을 빌려서 들어갔다. 그러다 영화관에서 최초...
이준혁이라는 배우를 만나는 것은 마치 영화에서 미리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반전을 확인하는 것에 가깝다. 충격적이진 않지만 신선한 반전. SBS 에서 차승원 옆에 있어서 평범해 보였던 키는 180㎝를 넘기고, 얼굴에선 시청률 30%대의 주말극 SBS 출연과 문영남, 노희경, 김은숙 등 스타작가와의 작업으로 다져진 노련함과 자신감보단 20대 중후반 청년의 앳된 호기심과 불안감이 엿보인다. 하지만 가장 적응하기 힘든 건, 역시 그의 출연작 어디에...
바야흐로 야구의 계절이다. 지난 4월에 개막한 프로야구 2009 시즌은 뜨거워지는 여름처럼 점점 더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더욱이 전국민적인 야구의 인기는 각 구장을 넘어 드라마와 예능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20여년 만에 돌아온 MBC 과 KBS '천하무적 야구단'은 모두 야구를 위해 뭉친 남자들의 이야기다. 그러나 이 남자들은 야구라는 공통분모를 제외하면 모든 것이 다르다. 실미도를 연상시키는 지옥훈련 을 받는 외인구단은 자못 비장...
channel J 아침9시/밤9시 2006년 방송된 NHK 아침드라마 이 매일 channel J를 통해 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되고 있다. 아이모리 겐이치(미우라 토모카즈)와 그의 딸들이 어머니를 잃은 후 살아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시대극이자 홈드라마로 특히 피아니스트로 성장하는 셋째 딸 사쿠라코를 연기한 미야자키 아오이는 이 작품으로 그해 일본 TV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영화 로 유명한 테라지마 시노부와 의 오...
너도 혹시 지옥훈련 같은 거 받아본 적 있어? 응? 지옥훈련? 굳이 따지면 군대에서 유격 훈련 받았던 거? 힘들기도 정말 힘들지만 심정적으로 지옥처럼 느껴졌던 것 같네. 그럼 그걸 하고 나면 막 힘도 세지고 몸도 날렵해져? 글쎄? 여기저기 알이 배기니까 어느 정도 근력 운동이 된다는 거겠지? 그런데 그 정도로 효과를 보기엔 기간이 너무 짧아. 확실하게 변하는 건 몸보다는 성격? 아주 확실하게 버리는 수가 있지. 그럼 길게 지옥 훈련을 하...
요즘 승은 씨를 보고 있자면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릅니다. 승은 씨가 단짝친구 민지(이청아)에게 “내가 니네 오빠하고 한번 사귀면 어때?”하고 슬쩍 운을 뗀 바로 그 순간에 문제의 '오빠' 구동백(황정민) 씨는 한지수(김아중)와 계약연애를 체결 중이었다는 거 아닙니까. 승은 씨는 그 사실, 이때껏 몰랐죠? 그러니 시누이 자리 민지 혼자 쌍수를 들어 환영한들 버스 떠난 뒤 손 흔든 격이 된 거지 뭐에요. 저는 처음엔 '사귀어볼까?...
세계 150여개 나라에서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방영 중인 한국의 뿌까가 좀 더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지게 될 전망이다. 뿌까의 남미지역 에이전시를 맡은 미국의 워너브라더스는 이미 뿌까의 인기가 높은 브라질 뿐 아니라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에까지 뿌까 브랜드에 대한 광고 및 사업 전반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0년 동명의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등장한 뿌까는 인터넷에 빠른 속도로 퍼지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이에 힘입어 한국에...
SBS 의 '패밀리가 떴다', 박시연과 박해진 출연 확정. 이 프로그램의 관계자는 “박시연과 박해진을 후임 멤버로 출연시키기로 확정했다. 박시연과 박해진은 유력하게 봐 온 후임자고 기사들도 많이 나와 다른 사람이 출연하는 것도 이상할 것 같았다. 이에 출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보도자료 이젠 박시연이 물고기 손질하고, 깻잎은 박해진이 따나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
M.net 오후 6시 미녀 승무원에 대한 남자들의 로망은 비행기를 타면 대개 현실이 되지만 미남 승무원을 향한 여자들의 로망은 그동안 단지 꿈일 뿐이었다. 그러나 에서 SS501의 다섯 멤버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승무원 교육에 참여한 뒤 김포-제주, 김해-제주 간 항공기 안에서 한일 양국의 팬들에게 기내 안전 멘트, 안전 시범 교육, 음료 서비스 등을 진행한다. 은 끝났지만 여전히 '지후 선배'로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는 김현중은 “만에 ...
연기가 주는 의미가 남다르겠다. 윤상현: 연기는 나에게 살아가는 활력소다. 와, 정말 어떻게 이렇게 됐지. 처음에는 회사에서 음반은 안 나오고, 집에 돈은 갖다 드려야하고 해서 한 건데, 어느 순간부터 내 인생에 빼 놓을 수 없는 한 부분이 됐다. 당신은 데뷔 전에도 계속 생계를 꾸려야 했던 입장이다. 연기자도 잘못하면 돈을 전혀 못 벌 수 있는데, 걱정은 안 됐나. 윤상현: 그래서 집에는 비밀로 했었다. 그런데 에서 프랑스 로케 촬...
“으하하하하!” 윤상현을 인터뷰하는 동안 그의 시원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는 인터뷰 내내 모든 질문에 즐겁게 대답을 했고, 자신의 연기에 대해서 얘기할 때면 때론 목소리까지 높여가며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가 어떻게 MBC 에서 장난스러운 태봉 씨와 회사의 경영권을 지켜낸 재벌 2세 태준을 연기할 수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 유쾌하지만 가볍지 않고, 진지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윤상현의 시원시원한 인터뷰. 뒤 당신에게 가장 ...
이 남자 대박 났다. 시청률 30%, CF, 드라마에서 부른 노래로 디지털 음원 차트 강타. 얼마 전까지 그를 “늦은 나이에 데뷔한”이라고 했던 기사들은 이제 '30대 구준표'로 수식어를 바꿨다. 구준표가 조금 오래 전 남자로 느껴질 만큼, MBC 의 태봉 씨, 혹은 허태준 사장은 재벌 2세의 새로운 브랜드가 됐다. 그리고 윤상현은 쫑파티에서 지금 이 순간을 한 마디로 말했다. “서른일곱, 인생 최고의 순간” “저는 출연하고, 또 출연할 ...
첫인상이라는 것은 사실 외모에 기인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무대에서든 TV에서든 스크린에서든 김무열을 본 사람들은 탄탄한 몸이나 훤칠한 키가 돋보이는 '수트간지'로, 혹은 입가의 주름이 인상적인 환한 미소로 그를 기억해낸다. 하지만, 그에게서 주목해야 될 부분은 불안하게 흔들리는 '눈빛'이다. 뮤지컬 의 모든 것을 가졌던 '그'도, SBS 의 심술 맞았던 시완이도, 영화 의 대한민국 경제를 논하던 조민형도 완벽해 보이는 모습 뒤에 흔들리는 ...
카레는 가끔 '만들고 싶은 요리'이다. 생각보다 무지하게 간단한데다가 즐겁게 톡톡톡톡 한참을 칼질도 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한 번 만들어놓으면 여러 끼가 해결이 된다. 모 카드회사의 홈페이지마냥 카레도 이다지도 쉽고 간단하고 실용적이다. 쉬운 만큼 여러 가지 변주가 가능한데 그 중 요즘 내가 꽂혀버린 것은 에 나오는 배우 '타카하시 카츠미'의 카레다. 에 나와서 선보였던 카츠미 씨 특제 레시피의 카레. 준비물은 양파, 버터, 감자, 큼직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