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원혁이 생방송 도중 눈물을 터트렸다 / 사진 = KBS1 '아침마당'
가수 원혁이 생방송 도중 눈물을 터트렸다 / 사진 = KBS1 '아침마당'
가수 원혁이 생방송 도중 끝내 눈물을 보였다.

지난 4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에는 트로트 가수 원혁이 도전자로 등장했다.

이날 그는 결혼을 반대했던 장인 이용식과의 관계부터 가정을 꾸린 뒤 달라진 마음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용식의 외동딸 이수민과 결혼하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던 원혁. 그는 주변의 응원 속에 결혼에 성공했고, 지금은 딸까지 얻어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가수로 활동하면서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사진 = KBS1 '아침마당'
사진 = KBS1 '아침마당'
그동안 원혁을 따라다닌 것은 음악보다 장인 이용식과 관련된 수식어였다. 온라인에서는 장인의 도움으로 방송 활동을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원혁은 "'언제까지 장인어른 덕을 보면서 활동할 거냐', '이용식 덕에 연예인 한다'는 댓글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실제로 장인어른 덕분에 활동할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함께 방송하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런데 딸이 태어나면서 그의 생각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데 익숙해지기보다 이제는 자신의 힘으로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원혁은 방송 섭외 역시 대부분 장인이나 아내 이수민과 함께하는 형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수 원혁만을 찾는 방송은 많지 않았다"며 자신만의 이름으로 무대에 설 기회가 많지 않았던 현실을 돌아봤다.
사진 = KBS1 '아침마당'
사진 = KBS1 '아침마당'
이번 '도전! 꿈의 무대'가 더욱 특별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원혁은 "제가 처음으로 주인공이 된 무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딸에게는 자랑스러운 아빠가, 자신과 결혼하기까지 힘든 시간을 견뎌준 아내에게는 떳떳한 남편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이제는 이용식의 사위가 아니라 트로트 가수 원혁이라는 제 이름으로 당당하게 일어서겠다"고 다짐했다. 장인의 그늘에서 벗어나 홀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각오였다.

무대를 지켜본 설운도도 응원을 보탰다. 설운도는 원혁의 출연을 두고 "오늘 무대에 나온 것은 신의 한 수"라고 평가했다. 진정성이 느껴졌다며 이제는 장인어른의 뒤에서 벗어나 스스로 서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이날 무대의 마지막은 예상치 못한 눈물로 채워졌다. 김혜영이 "집에서 방송을 보고 있을 아내와 딸에게 영상 편지를 남겨보라"고 권하자, 애써 감정을 억누르던 원혁은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오늘은 정말 울지 않으려고 했다. 수민이가 울지만 말라고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트로트 경연 때보다 훨씬 떨리고 무거운 무대였다"고 고백했다.

딸의 존재는 원혁에게 가수로서 다시 일어설 이유이기도 했다. 그는 "딸을 보면서 아빠는 할 수 있구나, 아빠는 못 할 게 없구나 생각하게 됐다. 세상에 무서운 게 없어졌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아내와 딸을 위해 어떤 무대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가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원혁은 이용식의 외동딸 이수민과 오랜 교제 끝에 2024년 4월 결혼했다. 두 사람은 결혼 전 이용식의 반대에 부딪혔던 사연을 방송에서 공개해 주목받았다. 지난 5월에는 첫딸을 품에 안았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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