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STORY '남겨서 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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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서 뭐하게' 개그맨 주병진이 연매출 1600억원을 기록했던 속옷 사업의 성공 뒤 찾아온 공허함을 털어놨다.

5일 방송된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에는 주병진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영자, 박세리와 방송 활동을 떠난 뒤 사업가로 변신했던 시간을 돌아봤다.

이날 주병진은 방송에서 한발 물러난 뒤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그는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진짜 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패션 쪽에 관심을 두다가 결국 언더웨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tvN STORY '남겨서 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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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큰 성공이었다. 주병진은 당시 사업의 연매출을 묻는 말에 "1600억원이었다"고 답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그는 언더웨어 시장을 살펴보던 당시 경쟁 업체가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세 개 회사밖에 없었다. 이거 열심히만 팔아도 4위네?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성공의 핵심은 속옷을 단순한 생필품이 아닌 패션으로 바라본 시선이었다. 주병진은 "패션을 아는 사람들에게 언더웨어 시장은 패션이 아니라 그냥 생필품이었다. 그런데 나는 딱 보이더라. 이거 패션화시키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해 밴드 폭을 달리하고, 이니셜을 새기는 등 디자인 차별화에 공을 들였다고 했다. 젊은 소비자들이 열광할 만한 요소를 제품에 반영하면서 속옷에 대한 인식을 바꿔나갔다는 것이다. "그런 아이디어들은 내가 많이 냈다. 속옷을 패션화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tvN STORY '남겨서 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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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전략도 남달랐다. 연예인 모델을 따로 기용하는 대신 직접 광고 모델로 나섰고, 노출이 있는 촬영을 위해 운동으로 몸을 만들었다. '모두 벗겠습니다'라는 파격적인 문구를 활용한 광고가 화제를 모으면서 제품 인지도도 빠르게 높아졌다.

일부 항의와 우려가 있었지만, 주병진은 당시 속옷만 입고 등장한 광고를 공개했다. 당시의 광고 사진을 본 이영자와 박세리는 "이 사진 선배님 맞냐. 몸이 너무 좋다"고 감탄해 눈길을 끌었다.

막대한 수익을 얻은 뒤에는 예상하지 못한 감정이 찾아왔다. 주병진은 "어렸을 때 버스비가 없어서 방송국까지 걸어 다녔다. 그런데 돈이 생겼을 때 기쁨보다 허무한 감정이 들더라"고 고백했다. 그는 "결국 이런 거였어? 이게 끝이야? 내가 어렸을 때부터 원했던 게 이게 다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주병진은 "지금도 후회하는 게 내 목표가 돈 버는 거였다. 굉장히 미숙한 꿈이었다"며 "1차 목표만 있었지 그다음이 없었다. 이게 이뤄지면 어디로 가야 할지 설정했어야 하는데 거기서 방황했다"고 이야기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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