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방송된 KBS Drama·GTV '그래, 이혼하자' 9회에서는 백미영(이민정 분)이 지원호(김지석 분)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세상을 떠난 아이를 잊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지원호는 백미영의 집무실로 강경태(정의제 분)를 불러 3년 전 그가 전달했던 한약에 관해 물었다. 강경태는 당시 임신한 채 일에 시달리던 백미영을 걱정해 지원호에게 한약을 지어주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바쁜 지원호 대신 직접 약을 받아 백미영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지원호는 "한의원에서 그대로 들고 온 아무 문제 없는 약이다. 오해 풀렸냐"고 말했다. 그러나 백미영은 여전히 해당 약을 유산의 원인으로 의심했다. 그는 "네 실수 때문에 우리 달래 잘못된 거 이제라도 뉘우치고 사과하라"며 지원호를 몰아세웠다.
강경태를 둘러싼 의문도 커졌다. 백미영의 집무실을 나온 강경태는 안희주와 마주쳤고, 추락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이유를 추궁받았다. 그는 "그쪽이 또 무슨 나쁜 일을 꾸밀까 걱정돼서 갔다"고 해명했다. 이어 누군가 안희주를 절벽에서 민 것이 사실이라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만큼 다시 접근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송아리(왕빛나 분) 역시 강경태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강경태가 자리를 비운 사이 직인을 찾기 위해 그의 서랍을 열었다가 과거 백미영이 잃어버렸던 브로치를 발견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송아리가 묻자 강경태는 오히려 자신의 서랍을 뒤진 행동을 문제 삼았다.
백미영과 지원호의 갈등은 계속됐다. 지원호는 원하는 대로 재산분할을 해줄 테니 더 이상 약 이야기를 하지 말아 달라고 했고, 백미영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를 목격한 캘빈은 지원호에게 백미영을 해고해달라고 요구했다. 이후 백미영에게 자신이 운영하는 '캘빈 웨딩'의 대표를 맡아달라고 제안했다.
지원호는 홀로 낚시터를 찾았다. 그곳에는 세상을 떠난 아이의 뼛가루를 묻은 봉분이 있었다. 가사조사일에도 지원호가 낚시터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백미영은 이날이 3년 전 아이를 떠나보낸 날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떠올렸다.
곧장 낚시터로 향한 백미영은 관리인에게 지원호가 이곳에 아이의 뼛가루를 묻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동안 지원호가 유산을 잊고 살아왔다고 생각했던 백미영은 자신이 오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원호 역시 내색하지 않았을 뿐 3년 동안 아이를 잊지 못하고 있었다.
두 사람의 진심은 성당에서 드러났다. 지원호는 권 신부가 있는 성당을 찾아 고해성사실에 들어갔다. 뒤이어 성당을 찾은 백미영은 맞은편에 지원호가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놨다.
백미영은 "나약한 저를 지키려고 남편은 제대로 비명 한 번 지르지 못하고 고통을 삼켜왔다"며 "남편의 마음을 잘 안다. 우리는 부부이자 부모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지원호는 곧장 집으로 향했다. 그는 백미영에게 진달래꽃이 피면 함께 아이를 보러 가자고 말했고, 두 사람은 눈물을 흘리며 입을 맞췄다. 3년 전 유산 이후 서로를 원망하며 이혼까지 결심했던 두 사람이 뒤늦게 같은 아픔을 품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관계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래, 이혼하자' 10회는 17일 오후 11시 KBS Drama와 GTV에서 방송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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