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 캐치해서 소개합니다.
배우 최건이 내년 방송 예정인 tvN '내가 죽기로 결심한 것은'에 캐스팅됐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최건이 내년 방송 예정인 tvN '내가 죽기로 결심한 것은'에 캐스팅됐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연기와는 접점이 없던 거제 청년이 홀로 서울행을 택했다. 연고 하나 없는 서울에서 포털사이트에 '연기 학원'을 검색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렇게 배우가 되는 방법부터 하나씩 익힌 최건은 이제 이채민, 노윤서와 호흡을 맞추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거제서 무작정 상경한 최건, 노윤서 ♥짝사랑남 됐다…"성공 원해" [TEN스타필드]
최건은 차기작으로 내년 방송 예정인 tvN '내가 죽기로 결심한 것은'(이하 '내죽결')에 캐스팅됐다. 2000년생인 그는 2024년 웹드라마 '0교시는 인싸타임'으로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뒤 넷플릭스 '광장', ENA '아이돌아이' 등에 출연했다. 이미 군 복무도 마쳤기에 '군백기'에 대한 부담 없이 배우로서 활동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 사옥에서 만난 최건은 배우를 꿈꾸며 서울에 올라왔던 순간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거제 출신인 최건은 "서울에 처음 왔을 때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네이버에 연기 학원을 검색해 두 군데 정도 상담을 받고 한 곳에 등록했다"며 "학원에 들어가서야 프로필을 찍고 오디션에 지원하는 방법을 배웠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가족의 반응은 엇갈렸다. 그는 "어머니는 하고 싶은 일을 한다고 좋아하셨지만, 아버지는 '내가 봤을 때 너는 끼가 없는데 되겠냐'며 걱정하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 역시 무조건 성공해야겠다는 마음보다는 젊을 때니까 일단 해보고, 안 맞으면 다른 걸 하면 된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배우로서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내죽결'은 최건에게 한 단계 도약할 기회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살리기 위해 끝없는 반복에 갇힌 차결(이채민 분)과 그의 삶을 지키기 위해 운명에 맞서는 남지오(노윤서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최건은 남지오를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문기성 역을 맡았다.

최건은 캐스팅 과정에 관해 "오디션에서 솔직하고 꾸밈없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했는데 감독님이 그 부분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내가 가진 이미지나 분위기에서 기성이와 비슷한 지점을 느끼신 게 아닐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캐스팅 이후 원작을 접하면서 부담도 생겼다. 최건은 "원작을 찾아봤는데 팬층이 정말 두텁더라. 나도 재미있게 봤다"며 "좋아해 주시는 분이 많은 만큼 팬들이 기대하는 기성이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 부담도 생겼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배우 최건이 내년 방송 예정인 tvN '내가 죽기로 결심한 것은'에 캐스팅됐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최건이 내년 방송 예정인 tvN '내가 죽기로 결심한 것은'에 캐스팅됐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촬영장에서는 또래들과 호흡하며 새로운 자극을 받고 있다. 최건은 이채민과 노윤서를 두고 "두 배우를 보면서 '잘되는 사람은 잘되는 이유가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 현장에서 뿜어내는 기세와 에너지가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다.

극 중 가장 많은 장면을 함께하는 노윤서에게서는 '과감함'을 배웠다. 그는 "나는 연기할 때도 '이렇게 해도 될까'라며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인데 윤서 씨는 겁이 없고 용감하다"며 "자기가 해보고 싶은 걸 거침없이 시도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털어놨다.

최건은 촬영을 거듭하며 달라지고 있다. 그는 "예전에는 현장에서 하고 싶은 게 생겨도 '내가 이래도 될까'라는 소심한 생각 때문에 잘하지 못했다"며 "경험이 쌓이면서 조금씩 시도하게 됐다. 의견이 있으면 말씀드려 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배우 최건이 내년 방송 예정인 tvN '내가 죽기로 결심한 것은'에 캐스팅됐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최건이 내년 방송 예정인 tvN '내가 죽기로 결심한 것은'에 캐스팅됐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스스로 꼽은 무기는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이미지다. 최건은 "내 얼굴이나 이미지가 여러 역할을 하기에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내 눈을 좋아한다"고 미소 지었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분야로는 장르물을 꼽으며 "최근 '들쥐'를 재미있게 봤다. 조금 더 어두운 분위기의 작품도 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최건은 "이병헌 선배님의 연기를 보면서 배우라는 꿈을 키웠다. 지금도 나에게는 바이블 같은 존재"라며 "연기가 잘 풀리지 않거나 슬럼프가 올 때면 예전에 봤던 선배님의 영화를 다시 보면서 힘을 얻는다"고 존경심을 내비쳤다.

배우가 되는 방법조차 몰랐던 최건은 이제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의 주요 배역을 맡을 만큼 성장했다. 자신에게 연기가 맞는지 확인해보자는 마음으로 뛰어들었던 시작과 달리 목표도 뚜렷해졌다. 작은 역할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온 그가 '내죽결'을 발판 삼아 배우로서 얼마나 더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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