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크리에이터 톡 2026' 기자간담회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상혁 CJ ENM 플랫폼사업 미디어 BU장을 비롯해 '나의 유죄인간' 김호준 CP 등 하반기 작품의 제작진이 참석했다.
'나의 유죄인간'은 인기 웹소설·웹툰 '여자인 걸 왜 모르지'를 원작으로 한다.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안하무인 재벌 3세 윤이준(임시완 분)과 그의 수행비서로 잠입한 특수부대 출신 형사 강재희(설인아 분)의 밀착 스릴 로맨스를 그린다.
김호준 CP는 작품에 대해 "익숙한 맛과 익숙하지 않은 맛이 결합했고, BL(Boys Love) 코드도 적잖이 담겨 재미가 있다. 결국엔 또 전형적 로코(로맨틱 코미디)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로맨스와 스릴러를 결합한 만큼 중반 이후에도 이야기가 이어진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짚었다. 김 CP는 "많은 로코를 진행해 봤지만 소위 말하는 '키갈'(키스를 갈기다), 사랑이 완성되고 나면 맥 빠지는 전개로 흘러 제작자 입장에선 사실 힘들었다"며 "'나의 유죄인간'은 스릴러와 로맨스가 결합돼 중반 이후에도 할 말이 너무 많다. 복합장르로서 소재와 아이템이 다양해 무기가 많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설인아를 선택하는 데는 '무쇠소녀단'에서 보여준 활약이 영향을 미쳤다. 김 CP는 "피지컬적으로도 극복할 수 있는 강한 피지컬의 소유자이면서 로맨스 여주를 병행해야 했다"며 "설인아 배우가 캐릭터를 잡는 데 굉장히 오래 걸렸다. 우리에게 용기를 준 건 '무쇠소녀단'에서의 피지컬이었다"고 섭외 과정을 전했다.
제작진이 설인아에게 제시한 목표는 2007년 방송된 '커피프린스 1호점'의 고은찬(윤은혜 분)을 잇는 새로운 남장여자 캐릭터였다. 김 CP는 "남장여자의 대명사 하면 '커피프린스'의 고은찬이 있지 않나. 2007년 작품인데 20년간 고은찬이 대명사가 되고 있다"며 "설인아에게 이제 그걸 강제로 바꿔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외형부터 과감하게 변화를 줬다. 김 CP는 설인아와의 미팅 당시 "미팅 끝내고 미용실로 가"라고 제안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피지컬과 비주얼을 맞춰가는 과정이 있었는데 너무 잘 나왔다. 둘이 닮았다는 이야기도 굉장히 많이 들어서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설인아의 운동 능력은 액션 장면에서도 활용됐다. 김 CP는 "여배우가 몸을 잘 쓰면 이렇게 편하구나 싶었다"며 "대역 없는 액션을 해서 정말 멋있다"고 기대감을 키웠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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