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신병4 : 사보타주' 7회에서는 이별 후유증에 시달리던 최병남(김희수 분)이 전우주(한가인 분)의 등장으로 활기를 되찾는 한편, 위수지역 상가번영회를 상대로 반격에 나선 2중대의 모습이 그려졌다. 시청률은 전국 4.6% 수도권 4.2%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우주의 등장으로 3생활관에 뜻밖의 봄바람이 불었다.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이별 후유증에 시달리던 최병남은 식음까지 전폐해 부대원들의 걱정을 한 몸에 받았고, '관심병사'까지 거론됐다. 그런 최병남을 단숨에 일으켜 세운 구원자는 전세계(김동준 분)의 친누나 전우주였다.
위병소부터 부대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은 전우주의 등판에 3생활관은 순식간에 '우주 홀릭'에 빠졌다. 전우주의 말 한마디, 눈길 한 번에 속수무책으로 무장해제된 부대원들의 넋 나간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이별의 아픔에 허덕이던 최병남마저 생기를 되찾으며 전우주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부대원들 앞에서 한없이 다정했던 전우주는 전세계와 거침없는 디스전을 벌이는가 하면 주먹다짐까지 불사하는 현실 남매의 모습으로 반전을 안겼다.
강찬석(이정현 분)의 수능 도전기도 담겼다. 전역을 앞두고 공부에 매진하는 강찬석을 위해 조백호(오대환 분)가 특별 과외 선생님까지 붙여줬지만, '일타 강사'를 자처한 노희정(조진세 분)은 시작부터 얄팍한 지식으로 '사짜 냄새'를 풍겼다. 진짜 실력자는 문빛나리(김요한 분)였다. 그러나 외계어처럼 들리는 수능 공부에 인내심이 폭발한 강찬석과, 그의 불호령에 기겁해 줄행랑치는 문빛나리의 과외수업이 웃음을 선사했다.
이는 조백호가 준비한 '분노 작전'이었다. 피날레는 대대장 변혁진(이현균 분)이 장식했다. 변혁진은 잔뜩 겁에 질린 번영회장에게 장병을 상대로 한 바가지요금 즉시 철폐를 비롯해 장병 보호와 상시 할인 정책 등을 요구하며 쐐기를 박았다. 부당한 대우를 참지 않겠다는 단호한 태도 속에, 군인 우대 정책 실천 약속과 2중대원들의 삼겹살 회식이 이어지며 지역 상권과의 '상생 엔딩'으로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하지만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과거 실제 발생했던 '양구 군인 폭행 및 바가지요금 사건'을 연상케 하는 에피소드로 긴장감을 끌어올려 놓고는, 결말에서는 비현실적인 화해와 낭만적 상생으로 포장했다는 지적이다.
시청자들은 "군인이 완전무장하고 민간인에게 총구를 겨눈다는 설정부터 무리수", "현실은 위수지역 폐지와 부대 해체로 이어졌는데 억지 사과와 할인 약속으로 덮는 건 '양구 세탁기' 수준의 미화", "드라마라지만 지나치게 오글거리는 판타지 엔딩"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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