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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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도' 영화감독 장항준과 김은희 작가 부부가 약 20년 전 장기 기증을 함께 약속했다고 밝혔다.

1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혼자가 아니어서 좋아'에서는 본선 마지막 E조의 오디션이 진행된 가운데 '생명의 소리 합창단'이 무대에 올랐다.

이날 등장한 '생명의 소리 합창단'은 장기 기증자의 유가족과 장기 이식 수혜자, 기증 희망 서약자가 함께 노래하는 세계 유일의 합창단으로 소개됐다. 장기 기증으로 가족을 떠나보낸 이들과 누군가의 숭고한 선택으로 새 생명을 얻은 이들이 음악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있었다.
사진=KBS2 '해피투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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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단 내 유일한 이식 수혜자는 "처음에는 살아남았다는 죄스러움이 컸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유가족 단원들이 가족처럼 자신을 품어준 덕분에 이제는 감사한 마음으로 무대에 서고 있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수혜자를 보며 먼저 세상을 떠난 가족을 떠올렸다. 이들은 "어딘가에서 우리 가족의 숨결을 이어받은 누군가도 건강하게 살아갈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된다"고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이들의 사연을 지켜보던 장항준은 자신도 장기 기증 희망 서약자라고 고백했다. 그는 "나도 20년 전쯤 장기 기증 서약을 했다. 아내도 같이했다"며 김은희 작가와 오래전부터 생명 나눔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사진=KBS2 '해피투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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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약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가족에게도 그 뜻을 분명하게 전했다. 장항준은 "가족들에게 모두 이야기했다. 유족이 반대하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기증하지 못할 수 있다고 하더라"며 "그런 상황이 오면 꼭 동의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장항준과 김은희는 약 20년 전부터 삶의 마지막 순간에 다른 생명을 살리는 선택을 함께 준비했다. 부부의 조용한 약속은 '생명의 소리 합창단'이 전한 감동과 맞물리며 특별한 울림을 남겼다.

한편 장항준은 1998년 김은희 작가와 결혼해 슬하에 딸 윤서 양을 두고 있다. 김은희 작가는 드라마 '싸인', '시그널', '킹덤', '악귀' 등을 집필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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