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 노재원이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윤지인 기자
변요한, 노재원이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윤지인 기자
20년간 이어진 '타짜' 시리즈가 변요한과 노재원의 마지막 승부로 마침표를 찍는다. 변요한과 노재원의 치열한 연기가 중심을 단단히 잡고 빈틈없는 조연들이 판을 채우는 가운데, 국경을 넘나드는 커진 스케일이 시리즈 피날레에 걸맞은 볼거리를 완성했다.

9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감독 최국희, 이하 '타짜4')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최국희 감독과 배우 변요한, 노재원이 참석했다.

'타짜'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타짜4'는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세상을 다 가진 줄 알았던 장태영(변요한 분)과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은 같은 이름의 절친 박태영(노재원 분)이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복수의 한판을 벌이는 범죄 영화다. 원작은 허영만 작가의 만화다.

최 감독은 "'타짜4'는 1, 2, 3와 달리 외전 같다. 원작에서부터 드라마가 1, 2, 3보다는 셌고, 인간의 욕망을 다뤘다고 생각한다"며 "시기, 질투, 배신 이런 것들이 잘 표현돼 있었다. 원작의 그런 부분들을 작품에 잘 녹여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은 포커를 핵심 소재로 삼았다. 최 감독은 "홀덤은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 있을 정도로 핫한 카드게임이라, 화투보다는 조금 더 유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 변요한이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윤지인 기자
배우 변요한이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윤지인 기자
변요한은 타고난 직감으로 온라인 카지노 사업까지 성공한 승부사 장태영 역을 맡았다. 20년간 이어온 시리즈 피날레 작품의 주인공을 하게 된 변요한은 "20년 만에 '타짜' 시리즈를 준비할 수 있어서 속이 후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액션신, 베드신을 소화해야 했던 변요한은 "감독님이 다이어트라는 숙제를 내줬다. 당시 80kg가 넘어서 10kg 감량했다. 식단까지 하면서 감량했다. 제 모든 시간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드신을 어떻게 했냐는 질문이었나"라며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 "베드신을 위해 작품이 끝날 때까지 식단도 하고 절제도 했다. 그게 장태의 삶과 닮아 있을 거라 생각하며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노재원이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윤지인 기자
배우 노재원이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윤지인 기자
노재원은 확률에 모든 것을 거는 전략 플레이어 박태영 역을 맡았다. 박태영은 주인공 장태영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다. 노재원은 "'타짜'를 종결시키는 '타짜: 벨제붑의 노래'를 하게 된 건 당연한 게 아니라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두 배우는 서로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노재원은 "저에게 변요한 선배는 장태영 그 자체였다. 촬영 시작 전부터 리허설 할 때, 카메라 앞에 있을 때 모든 모습이 장태영 같아서 부러웠고 시기, 질투를 했다"고 말했다. 또한 "후배로서 이런 선배와 함께했다는 건 복 받은 일이다. 아직도 휴대폰 번호가 '장태'라고 저장돼 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변요한은 "노재원은 박태영 그 자체"라고 화답해 웃음을 더했다. 이어 "너무나 사랑스러웠고, 너무나 미웠다. 미우나 고우나 친구였던 건 확실하다"며 작품 속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또한 "집중력이 좋은 친구다. 많은 작품을 했지만 노재원 씨를 보고 많은 영감을 받고 많이 배웠다. 장태로서 많은 자극을 받아 나아갈 수 있었다"고 노재원을 칭찬했다.
배우 변요한, 최국희 감독, 배우 노재원이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윤지인 기자
배우 변요한, 최국희 감독, 배우 노재원이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윤지인 기자
'타짜4'에는 장태영과 박태영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얽히며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든다. 거액의 도박판을 설계하는 가네코(미요시 아야카 분)를 비롯해 전설의 타짜 곽동욱(조우진 분), 청부업자 조중환(윤경호 분), 일본 기업을 이끄는 사사키(이하라 츠요시 분), 베트남의 거물 타오 회장(홍 다오 분)이 승부의 판을 키운다. 여기에 장태영의 오랜 친구 하마(김민호 분)와 누나 장태희(임세미 분), 로비스트 린다 박(스테파니 리 분), 무법자 아브라함(문지훈 분)까지 합류해 각기 다른 욕망과 관계로 얽히며 극에 다채로운 재미를 더한다.

이 가운데 문지훈의 캐스팅은 화제가 됐다. 래퍼 스윙스로 활동해온 문지훈은 이 영화로 스크린 데뷔하게 됐다. 최 감독은 "조중환와 아브라함이 분량은 많지 않지만 임팩트가 있다. 아브라함 오디션을 많이 봤는데, 적절한 배우를 못 찾고 있었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이어 "우연히 요한 배우가 지훈 배우의 자유 연기 영상을 보여주더라"며 "저는 새로운 얼굴이 필요했고, 새롭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영화 '타짜'가 네 번째 작품으로 시리즈 피날레를 맞는다. / 사진제공=CJ ENM, 싸이더스
영화 '타짜'가 네 번째 작품으로 시리즈 피날레를 맞는다. / 사진제공=CJ ENM, 싸이더스
이번 작품은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넘어 일본, 베트남까지 판을 키웠다. 최 감독은 "베트남 국민 배우 홍 다오 씨가 나오고, 여러 배우와 작업하며 즐거웠다"고 말했다.

변요한은 "글로벌 판이라 영어를 구사해야 했다. 조셉 선생님과 함께 상황에 맞게 여러 버전으로 준비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너무 유창하기 보다는 성격에 맞게 투박하게 밀고 나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노재원은 "영어와 일본어를 해야 했다"며 "선생님이 계셔서 일주일에 3~4번 만나며 수업을 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어 같은 경우 미요시 아야카 배우가 있었는데, 따로 시간을 내어 리딩도 해주고 한 귀인이다. 덕분에 외국어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타짜'는 한국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영화이기도 하다. 최 감독은 "1편은 지금 봐도 세련되고 재밌다. 2편, 3편도 각각의 매력이 있다. 1편이 워낙 명작이고, 한국 영화 가운데 손꼽힌다. 그래서 비교가 되는 것 같다. 비교는 피할 수 없는 것 같다"면서도 "우리 영화도 비교되겠지만 걱정하지 않고 열심히 만들었다"고 말했다. 변요한은 "20년 만에 종결을 내는 시리즈다. 나중에는 공포감을 집어 던지고 우리 것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똘똘 뭉쳤다.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타짜4'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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