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암살자(들)'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허진호 감독과 배우 박해일, 유해진, 이민호가 참석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영부인 저격 사건을 다룬다. 영화는 사건이 발생한 뒤 생겨난 의혹과 그 배후를 추적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허진호 감독은 '암살자(들)'이 실제 사건을 추적하는 내용을 담으면서도 결론을 내리는 영화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에서 진실이나 배후를 밝혀내기보다 인물들의 감정을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스터리 추적극이라는 장르물의 형식을 띠지만, 그 시대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박해일은 "한국 영화에 기자라는 역할이 잠시 소구될 뿐 하나의 테마로 이뤄져서 긴 호흡으로 가는 영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있다고 해도 이렇게 진취적인 경우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자라는 역할이 한 작품에서 한 시대를 풍미할 수 있는가?'가 가장 큰 숙제였다"고 밝혔다.
이민호는 재환을 따라 움직이는 패기 넘치는 신입 기자 영일을 연기한다. 그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자신의 추구미를 언급했다.
이민호는 "지금 시대를 살면서 어느 순간부터 진실보다 자극적이고 타이틀이 중요시되는 사회임을 느꼈던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매체뿐만 아니라 1인 유튜브 등의 콘텐츠가 너무 많아지면서 뭐가 진실이고 뭐가 거짓인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살아보지 않은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신념이 궁금했다"고 고백했다.
유해진은 올해 초 개봉해 1692만명을 동원한 흥행작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암살자(들)'이 '왕과 사는 남자'와 같이 건강하게 (극장에서) 잘 살아가길, 모진 세상에 나와서 건강하게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박정민은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됐지만, 많은 비밀을 품고 있는 문태광 역으로 출연한다. 허진호 감독은 "문태광 역은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지배하는 캐릭터"라며 "이 역할을 고민하면서 박정민을 먼저 떠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역할을 해줄까' 했는데 다행히 대본을 재밌게 읽어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암살자(들)'은 오는 23일 관객과 만난다.
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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