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지수, 리사 / 사진=텐아시아 DB
블랙핑크 지수, 리사 / 사진=텐아시아 DB
그룹 블랙핑크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쉼 없이 이어지고 있다. 제니가 신보를 내놓은 지 일주일 만에 지수와 리사가 같은 날 나란히 출격했다. 비슷한 시기에 각기 다른 음악을 선보이면서 멤버별 강점은 더욱 선명해지고, 서로의 화제성까지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리사는 지난 4일 오전 9시 전 세계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SaWaDiKa'(사와디카)를 공개했다. 오는 10월 23일 발매되는 새 EP 'PRESS PLAY'(프레스 플레이)의 선공개곡이다.

곡명은 태국어로 "안녕하세요"라는 뜻의 인사말에서 가져왔다. 리사는 특유의 랩과 힙합 사운드에 태국인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을 녹였다. 방재엽 감독이 연출한 뮤직비디오도 리사의 고향인 태국 방콕에서 촬영됐다. 방콕의 여러 장소를 배경으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자신의 랩과 춤 실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블랙핑크 리사 / 사진=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블랙핑크 리사 / 사진=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지수는 같은 날 오후 1시 정규 1집의 첫 선공개 싱글 'CLICK'(클릭)을 발매했다. 절제된 신시사이저와 탄력적인 베이스 위에 댄스 팝 리듬을 더한 곡이다. 서로에게 끌리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지는 두 사람의 관계를 '클릭'이라는 단어에 빗댔다.

지수는 곡 전반에서 가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섬세한 음색을 부각했다. 완전체 곡에서는 멤버 간 조화와 파트 배분을 고려해야 하지만, 솔로곡에서는 자신의 목소리에 맞춰 음악 전체를 구성할 수 있어 강점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에 앞서 제니는 지난달 28일 디지털 EP 'Fallen Angel'(폴른 엔젤)을 발매했다.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Heaven'(헤븐), 'Less Than a Lover'(레스 댄 어 러버) 등 3곡을 수록했다. 제니에 이어 지수와 리사까지 잇달아 신곡을 내놓으면서 블랙핑크의 솔로 활동이 릴레이처럼 이어지게 됐다.
블랙핑크 지수 / 사진=지수 신곡 뮤직비디오 캡처
블랙핑크 지수 / 사진=지수 신곡 뮤직비디오 캡처
멤버들의 활동 시기가 겹친 점은 화제성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같은 그룹의 지수와 리사가 같은 날 신곡을 내면서 음악과 뮤직비디오, 향후 성적을 비교하는 구도가 자연스럽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제니까지 일주일 앞서 신보를 발표한 만큼 개별 활동이 각각 소비되는 데 그치지 않고 블랙핑크 전체를 다시 주목하게 하는 효과도 낸다.

서로 다른 음악적 색깔을 한 그룹 안에서 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지수가 가성과 섬세한 보컬을 살린 댄스 팝을 택했다면, 리사는 강한 힙합 사운드와 퍼포먼스로 자신의 장기를 극대화했다. 완전체 음악만으로 모두 보여주기 어려웠던 취향과 역량을 솔로 작업을 통해 펼치면서 블랙핑크의 음악적 스펙트럼도 넓어지고 있다.
블랙핑크 / 사진=텐아시아 DB
블랙핑크 / 사진=텐아시아 DB
로제가 브루노 마스와 함께한 'APT.'(아파트)로 거둔 세계적인 성과는 다른 멤버들의 솔로 활동을 향한 기대치도 끌어올렸다. 'APT.'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3위에 올랐고, '글로벌 200'에서는 12주간 정상을 지켰다. 블랙핑크 멤버의 솔로곡이 세계 시장에서 거둘 수 있는 성과를 보여준 만큼 제니와 지수, 리사의 신곡이 이어갈 기록에도 관심이 쏠린다.

연이은 솔로 활동은 완전체 활동 사이의 공백을 채우는 역할도 한다. 그룹 신보가 나오지 않는 시기에도 음원과 뮤직비디오, 무대 등 새로운 콘텐츠가 꾸준히 공개돼 블랙핑크를 향한 관심을 이어갈 수 있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블랙핑크가 팀의 존재감을 유지하는 동시에 멤버별 음악 세계를 확장하는 방식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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