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가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즉흥 여행'을 둘러싼 논란으로 다시 한번 시청자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사진제공=MBC
'나 혼자 산다'가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즉흥 여행'을 둘러싼 논란으로 다시 한번 시청자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사진제공=MBC
MBC 예능 '나 혼자 산다'가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즉흥 여행'을 둘러싼 논란으로 다시 한번 시청자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앞서 '주사이모' 논란 당시에도 제작진의 사전 인지 여부를 두고 의혹이 제기됐던 만큼 반복되는 잡음에 시청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나 혼자 산다' 측은 지난달 31일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여행 촬영 과정에서 알마티시 관광청의 협조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금전적인 협찬이나 제작비 지원은 없었으며 현지 촬영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와 현장 진행을 위한 협조만 받았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앞선 해명과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제작진은 지난달 25일 해당 여행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자 "촬영 지원이나 협찬 등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6일 만에 현지 촬영을 위한 행정적 절차와 촬영 협조를 받았다고 추가로 설명하면서 앞선 입장과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나 혼자 산다'가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즉흥 여행'을 둘러싼 논란으로 다시 한번 시청자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사진=MBC 방송 화면 캡처
'나 혼자 산다'가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즉흥 여행'을 둘러싼 논란으로 다시 한번 시청자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사진=MBC 방송 화면 캡처
시청자들이 의문을 제기하는 핵심은 전현무가 공항에서 즉석으로 여행지를 정하고 카자흐스탄으로 출발하는 과정이 실제 '즉흥 여행'이었느냐는 점이다. 제작진은 금전적 협찬이나 제작비 지원이 없었다고 강조했지만, 방송에 담긴 여행 결정 과정이 사전에 어느 정도까지 계획됐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의혹의 핵심을 비껴간 해명이라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나 혼자 산다'는 앞서 출연진을 둘러싼 '주사이모' 논란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지난해 말 고정 출연자였던 박나래와 샤이니 키가 이른바 '주사이모'와 관련한 불법 의료 시술 의혹에 휘말린 뒤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당시 해외 촬영 과정에서 제작진이 관련 상황을 인지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제작진 역시 문제를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나래와 키가 프로그램을 떠난 이후에도 제작진 차원의 별도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지난 2월에는 '주사이모'로 지목된 인물이 SNS에 전과 무의 사진과 '나 혼자 산다' 로고를 잇달아 올리면서 프로그램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관련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도 이어졌다.

'주사이모' 논란과 이번 '즉흥 여행' 의혹은 성격이 다르다. 다만 프로그램과 제작진을 둘러싼 물음표가 연이어 붙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특히 이번에는 제작진이 첫 해명 6일 만에 현지 촬영 협조가 있었다는 사실을 추가로 밝히면서 시청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관찰 예능은 출연자의 일상을 얼마나 자연스럽고 진솔하게 전달하느냐가 프로그램의 중요한 요소다. '즉흥 여행'이라는 방송의 전제가 실제 어디까지 즉흥적이었는지 의문이 남은 가운데 제작진이 시청자들의 물음표를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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