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첫 방송되는 KBS 드라마 ‘너 말고 다른 연애’는 10년째 연애 중인 연인이 익숙한 관계 속에서 낯선 감정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안은진은 한때 촉망받던 독립영화 감독이었지만 작품이 연이어 무산되면서 자신감을 잃은 이미도 역을 맡았다. 이미도는 남궁호(서강준 분)를 오랫동안 사랑해왔지만, 현실적인 결핍으로 인해 꿈과 사랑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물이다.
안은진이 꼽은 작품의 특징은 인물들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보여준다는 점이다. 그는 “멜로 드라마에서 아름답고 옳은 선택을 하는 사랑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그렇지 않다. 절대 들키고 싶지 않은 감정까지 세세하게 풀어낸다”고 밝혔다.
10년째 연애 중인 이미도와 남궁호의 관계를 표현하기 위해 서강준과도 촬영 전부터 많은 대화를 나눴다. 안은진은 “장기 연애를 하는 사람들이 가진 유대감은 그 어떤 사랑보다 멋지다고 생각한다”며 “두 사람 사이에 한 치의 어색함도 없어야 설득력을 얻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전부터 그룹 리딩을 많이 했고, 인간적으로도 서로 알아가고 편해지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촬영이 이어지면서 두 사람의 호흡도 자연스러워졌다고 했다. 안은진은 “처음에는 편해지기 위해 대화를 많이 했다면, 이제는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쿵 하면 짝’이다”라고 밝혔다. 서강준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굉장히 배려를 많이 하는 타입이라 더욱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며 “눈치 한 번 보지 않게 해줘서 초반부터 참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미도가 남궁호를 사랑하면서도 관계를 계속 고민하게 되는 배경에는 자신의 꿈을 둘러싼 좌절이 있다. 안은진은 “남궁호는 이미도의 반이다. 무엇으로도 끊을 수 없을 정도로 사랑한다”면서도 “이미도의 깊숙한 곳에 커다란 자격지심이 있다. 늘 영화를 잘하고 싶은데 번번이 실패한다”고 설명했다.
극 중 남궁호는 이미도의 꿈을 응원하지만, 이미도가 겪는 좌절을 모두 알지는 못한다. 이미도는 이런 상황에서 외로움을 느끼고, 남궁호 역시 반복되는 갈등과 다툼에 지쳐간다. 두 사람이 10년 동안 이어온 관계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지가 주요 이야기로 다뤄질 예정이다.
안은진은 ‘너 말고 다른 연애’에 대해 “지금 이 관계가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한 번쯤 고민될 때 열어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여러 형태의 사랑을 보면서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도, 새로운 관계에 대한 기대감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며 “선택은 각자의 몫이고 책임도 각자가 짊어져야 하지만, 그 과정을 겪어내는 인물들을 통해 위로와 희망도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너 말고 다른 연애’는 오는 12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240여 개국에도 공개될 예정이다.
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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