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4'가 3회 만에 시즌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사진제공=ENA
'신병4'가 3회 만에 시즌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사진제공=ENA
김민호의 평화로운 상병 라이프에 적신호가 켜졌다.

ENA 월화드라마 ‘신병4 : 사보타주’ 3회에서는 공포탄 오발 사고에 이어 박민석(김민호 분)을 또다시 위기로 몰아넣는 김현욱(이원정 분)의 수상한 행보가 그려졌다. 박민석을 원망하며 훈련소를 떠났던 김현욱의 과거까지 베일을 벗으며 이들 사이에 얽힌 악연의 시작에 궁금증을 높였다. 3회 시청률은 전국 3.4%, 분당 최고 3.9%까지 치솟으며 ‘신병3’의 최고 시청률 3.3%를 단 3회 만에 경신했다.

이날 신화부대는 공포탄 오발 사고의 여파로 살얼음판 같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징계를 받을까 불안에 떨던 박민석은 중대장실 호출에 잔뜩 얼어붙었지만, 기다리고 있던 것은 조백호(오대환 분)의 뜻밖의 처분이었다. 조백호는 별도의 징계 없이 사건을 마무리하는 대신 김현욱에게 “박민석에게 PX를 쏘라”는 훈훈한 벌칙을 내렸다. 가슴을 쓸어내린 박민석과 달리 김현욱의 속내는 복잡했다. 중대장의 너그러운 처분마저 ‘사단장 아들’ 박민석에게 주어진 특혜처럼 느껴졌던 것.

변혁진의 선택도 모두의 예상을 비껴갔다. 병사의 실수를 징계하는 데 망설이는 조백호에게 변혁진은 “병사가 실수하면 사고지만, 간부가 놓치면 그건 책임”이라며 지휘관의 책임을 강조했다. 이어 “책임은 위에서 지는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그는 완전군장을 메고 홀로 연병장을 달리며 자신의 말을 증명했다. 예상치 못한 대대장의 모습에 부대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조백호 역시 그의 말에 담긴 무게를 새삼 되새겼다.
'신병4'가 3회 만에 시즌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사진제공=ENA
'신병4'가 3회 만에 시즌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사진제공=ENA
그러나 평화도 잠시, 박민석에게는 또 다른 위기가 닥쳤다. 사격 훈련 도중 갑자기 총이 격발되지 않는 기능 고장이 발생한 것. 패닉에 빠진 박민석의 뒤로 총기 핵심 부품인 ‘공이멈치못’을 손에 쥔 김현욱의 싸늘한 얼굴이 포착되며 긴장감을 더했다. 이후 김현욱이 몰래 버린 부품을 문빛나리(김요한 분)가 발견하면서, 김현욱의 수상한 행동을 애써 대수롭지 않게 넘기던 박민석은 더는 모른 척할 수 없었다. 불침번 당시의 미심쩍은 행동부터 공포탄 오발, 사라진 총기 부품까지. 흩어져 있던 퍼즐이 하나둘 맞춰지자 박민석은 자신에게 닥친 악재들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음을 직감했다. 결국 김현욱을 찾아간 박민석은 참았던 분노를 터뜨렸다. 일촉즉발의 대치는 전세계(김동준 분)가 나타나며 일단락 됐지만, 박민석의 배신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박민석은 마음이 혼란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부대원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김현욱을 바라보던 박민석은 훈련소 시절을 떠올렸다. 훈련소에 입소했을 당시 먼저 다가와 따뜻하게 인사를 건넸던 훈련병 김현욱. 그러나 십자인대 파열로 훈련소를 홀로 떠나는 순간 “박민석, 너 때문이야”라는 원망을 쏟아내던 기억은 반전이었다. 김현욱이 품은 복수심의 진짜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변혁진이 추진해온 선진병영 개혁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병영개혁 2.0의 일환으로 시작된 ‘3S 운동’의 첫 번째 과제는 다름 아닌 ‘금연 시범부대’. 생활관 단체외박에 포상휴가까지 주어진다는 파격적인 당근책에 병사들의 눈빛은 순식간에 달라졌다. 그러나 조백호의 고민은 깊어졌다. 병사들과 가까이 호흡하며 부대를 이끌어온 조백호와 거침없이 개혁의 페달을 밟는 변혁진. 같은 목표를 향하지만 방식은 다른 두 지휘관의 미묘한 온도차가 향후 갈등을 예고했다.

때아닌 ‘강제 금연령’에 2중대가 발칵 뒤집힌 가운데, 최일구(남태우 분)는 후임들 앞에서 자신의 기상천외한 금연 흑역사를 소환했다. 금단 현상을 이겨보겠다며 금연껌을 씹기 시작했다가 금연껌에 중독됐고, 급기야 ‘껌을 끊기 위해 다시 담배를 피웠다’는 황당한 도돌이표 금연론을 펼쳐 놓은 것. 시작은 금연이었으나 끝은 다시 흡연인 최일구다운 기적의 논리가 폭소를 자아냈다.

3생활관의 금연 의지는 어느 때보다 결연했다. 목표는 건강도, 포상휴가도 아닌 ‘글로벌 스타’ 전세계와 함께하는 단체외박. 밀려오는 금단 현상과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3생활관의 눈물겨운 모습이 짠내 나는 웃음을 안겼다. 2중대는 담배의 유혹을 이겨내고 꿈에 그리던 단체외박을 쟁취할 수 있을지, 김현욱이라는 새로운 변수까지 품게 된 신화부대의 바람 잘 날 없는 군 생활에 궁금증이 쏠린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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