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유부녀 킬러' 캡처
사진 = MBC '유부녀 킬러' 캡처
공효진이 사적 제재와 현명한 일상 해결을 넘나드는 활약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가운데 이상이와의 날 선 대립구도가 본격화돼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지난 29일 밤 9시 50분 방송된 MBC '유부녀 킬러'(연출 윤종호, 김지훈/극본 김은희)10회에서는 유보나(공효진 분)가 부모님의 원수인 장은학(김민상 분)을 쫓는 이동진(이상이 분)과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저격전을 벌인 끝에 사살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장은학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를 시도하자 유보나는 지붕을 넘나드는 추격 끝에 이동진보다 한발 먼저 방아쇠를 당겼다.

눈앞에서 원수를 빼앗긴 이동진은 현장으로 달려온 친구 권태성(정준원 분)에게 장은학의 죽음에 기쁨을 느끼는 스스로가 수치스럽다며 오열하면서도 "법을 벗어난 단죄자는 무조건 잡겠다"며 '킹피셔'를 향한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권태성이 완전하지 않은 법의 한계를 지적하며 설득하려 했으나 이동진은 신념을 굽히지 않은 채 사직서를 걸고 킹피셔 추적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공표했다.

사건 현장 밖에서는 유보나의 부모로서의 깊은 지혜가 빛을 발했다. 딸 율이가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다툼을 벌인 사실을 접한 유보나는 딸의 눈높이에 맞춰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상황의 전말을 정확히 파악했다.
사진 = MBC '유부녀 킬러' 캡처
사진 = MBC '유부녀 킬러' 캡처
이후 관계된 학부모들을 한자리에 모은 유보나는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당시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한편 아이들이 나쁜 기억을 품지 않도록 다독이는 것이 어른들의 책임이라며 진심 어린 설득을 건넸다.

유보나의 정성스러운 대화법에 감동한 학부모들은 감정의 골을 허물고 사과를 나누며 따뜻하게 갈등을 풀어냈다.

주변 인물들의 관계 변화도 흥미롭게 그려졌다. 기영도(무진성 분)는 권세아(이은샘 분)와 함께 나선 자리에서 범성훈(최우성 분)의 합류로 미묘한 기 싸움을 벌인 후 단둘이 걷는 시간에 권세아의 고백을 받았다.

기영도는 과거 유보나에게 느꼈던 감정을 떠올리며 "날 위협할 수 있는 강한 여성이 이상형"이라 밝히며 선을 그었으나 직후 나타난 커플 폭행범들을 맨손으로 제압하는 권세아의 전직 유도 국가대표 상비군다운 괴력에 충격을 받았다. 위험한 순간에 자신을 완벽히 보호하는 권세아의 반전 매력에 기영도가 강렬한 전율을 느끼면서 두 사람 사이의 새로운 애정 전선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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