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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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임현식이 어머니 생각에 눈시울을 붉혔다.

29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영화 ‘호프’의 신스틸러 임현식과 황석정이 출연했다.

대학 입시 당시 이야기가 나오자 임현식은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지원했던 때를 떠올렸다. “항상 따라다니셨다”는 어머니는 아들이 시험을 치르기도 전에 학교까지 찾아갔다.

임현식은 “한양대학교에 내가 지원을 했는데 예술관에 올라가려면 계단이 엄청 많았다. 거기를 올라가셔서 주임교수를 만나서 우리 아들이 연극영화과에 꼭 오고 싶어서 시험을 보겠다고 하는데 영화는 저도 좋아합니다만 잘 내용을 모르니까 좀 어떻습니까?”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진 =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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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직접 주임교수를 찾아갔다는 사실은 훗날 알게 됐다. 임현식은 “나는 깜짝 놀랐다. 어머니가 거기 갔다고 해서 나중에 알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느 날 교수가 임현식을 불러 “너 임현식이지? 네 어머니 많이 존경해드려야 한다. 직접 오셔서 영화과의 미래를 물어보셨어. 네 엄마 때문에 합격한 줄 알아라”고 말했다는 것.

어머니의 도움은 입학 이후에도 이어졌다고. 임현식은 “그때 책도 빈약했다. 연기 관련 시나리오 이런 책들이 부족했다 보니까 세계적인 연기 지도서 중에 명저로 불리는 스타니슬랍스키의 ‘연기론’을 보고 싶었는데 우리나라에는 번역본이 없었다. 일본어 번역본만 있어서 고모 가족 중에 형님이 일본에 일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연락을 해서 구해주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 =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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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임현식은 “우리 어머니가 그 책을 6개월에 걸쳐서 직접 책을 번역하셨다”고 말했다.

번역을 마친 책은 아들에게 돌아갔다. 임현식은 “다 끝내서 나를 주시길래 학교에 가져갔다. 어머니의 번역본을. 교수님과 공유를 했는데 복사해서 동기들과 교본으로 사용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연극영화과에 스타니슬랍스키의 ‘연기론’ 같은 책 한 권이 없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우리 다닐 때만 해도 스타니슬랍스키의 연기론이라 한다면 전 세계에서 알아주는 책이라는데 연극영화과에 그런 책 한 권이 없었다”며 “우리 어머니가 초역하신 거다”라고 말했다.

세월이 흐른 뒤 어머니가 자신을 위해 했던 일을 돌아본 임현식은 “그래서 어머니의 그런 것이 그때도 물론 영광스럽고 좋았지만 혼자 생각해 보면 눈물이 난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 어머니가 나를 위해서 저랬는데 그래서 나는 어머니가 없었더라면 연극영화과를 졸업해서 뭐 했을까 싶기도 하고”라며 말을 이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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