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이번 개편으로 주요 예능 프로그램들의 방송 요일과 시간대도 대거 조정된다. 화요일에 방송되던 '연애전쟁'은 월요일로, 수요일 터줏대감이었던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한블리)는 화요일로, 월요일에 방송되던 '톡파원 25시'는 수요일로 자리를 옮긴다. 오후 10시 30분에 방영되던 '이혼숙려캠프'는 목요일 오후 9시 50분으로 당겨졌고, 휴식기를 가졌던 '강연배틀쇼 사(史)기꾼들 : 역사 이야기꾼들'은 금요일 오후 9시 50분으로 복귀한다. 주말의 '아는 형님'과 '냉장고를 부탁해'를 제외하면 평일 간판 예능들의 요일과 시간을 통째로 뒤섞은 셈이다.
JTBC는 토일드라마 '아파트' 후속으로 2019년 방영작인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을 다시 꺼내 들었고, 과거 편성이 불발됐던 미방영작 '날아올라라 나비'까지 9월 긴급 편성표에 올리는 등 '과거작 재탕'으로 공백을 버티는 실정이다.
평일 밤을 책임져야 할 예능 프로그램들의 성적표도 밝지는 않다. '고정 시청층이 탄탄한 스테디셀러'라는 방송사의 자평이 무색하게, 현재 JTBC 간판 예능들은 1~2%대 시청률에 갇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효리·서장훈을 앞세운 '연애전쟁'을 비롯해 화려하게 부활했던 '냉장고를 부탁해'마저 1%대에 머물러 있다. '한블리'와 '톡파원 25시', 목요일 밤의 '이혼숙려캠프' 역시 2%대 초반 턱걸이에 불과하다.
결국 이번 개편은 시청자 유입을 위한 공격적 승부수라기보다, 제작비가 많이 드는 신작 드라마를 포기하고 가성비 예능으로 시간표를 채워 넣은 '방어전'에 가깝다는 평가다.
JTBC는 오는 10월 안효섭 주연의 '파이널 테이블'을 시작으로 안보현·이성민 주연의 대작 사극 '신의 구슬', 내년 김희애 주연의 '골드 디거'와 전지현·지창욱 주연의 '인간X구미호' 등 굵직한 신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법원의 회생 개시 결정과 함께 매각 추진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든 JTBC가 '예능 총력전'과 '과거작 카드'로 경영 정상화의 버팀목이 될 수 있을지, 안방극장의 외면만 재확인하게 될지 방송가의 우려 섞인 시선이 쏠리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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