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혼자가 아니어서 좋아'에는 5대째 음악 명가를 이어온 조통달, 조관우, 조휘가 출연했다.
이날 조관우는 아버지 조통달이 자신의 가수 데뷔를 반대했다고 밝혔다. 조통달은 과거 가수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던 탓에 아들이 노래하는 것을 만류했고, 기타까지 여러 대 부수며 공부하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조통달은 판소리처럼 힘 있게 뻗는 통성과 달리 조관우의 가느다란 미성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극을 보면 고자가 이런 성음을 낸다. '너 고자냐'고 했다"며 아들을 향했던 거침없는 평가를 전했다. 출연진이 적나라한 표현에 당황하자 조관우는 국악 용어 중 '고자 성음'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유재석은 조관우에게 "한국의 파리넬리 아니냐"고 말했다. 조관우 특유의 고음을 칭찬하려던 의도였지만, 윤종신이 "파리넬리는 진짜 고자"라고 귀띔하면서 스튜디오가 술렁였다.
당황한 유재석은 "몰랐다. 그냥 고음을 내는 분인 줄 알았다. 죄송하다. 저의 음악적 무식함이다"라고 곧바로 사과했다. 성시경은 "그렇게 진행하면 어떡하냐"고 타박해 웃음을 더했다. 조관우는 실제 자신의 별명이 '한국의 파리넬리'였다며 유재석을 감싸 훈훈함을 자아냈다.
조관우는 방송에 나서지 않은 채 1집 130만장, 2집 32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후 TV에 단 한 번 출연했지만 앨범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며 "하루 2만~3만장이 팔리다가 2000~3000장으로 떨어졌다"고 셀프 디스해 폭소를 유발했다.
아들을 인정하지 않았던 조통달의 마음은 조관우의 단독 콘서트를 본 뒤 달라졌다. 관객을 압도하는 무대를 지켜본 그는 무대로 올라가 아들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조통달, 조관우, 조휘는 고(故)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함께 열창하며 3대 음악 가족만이 완성할 수 있는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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