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의 '나 혼자 산다' 즉흥 여행이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 사진=텐아시아 DB
전현무의 '나 혼자 산다' 즉흥 여행이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 사진=텐아시아 DB
방송인 전현무가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즉석으로 카자흐스탄 알마티행을 결정하는 여행을 선보인 가운데, 해당 촬영이 알마티시 관광당국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에서는 사전 계획 없이 떠나는 여행으로 그려졌던 만큼 실제 제작 과정을 두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알마티시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정부 홈페이지 내 공식 페이지를 통해 '나 혼자 산다'의 알마티 촬영 사실을 알렸다. 알마티시 측은 "촬영은 알마티시 관광국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카자흐스탄 여행 편은 2026년 8월 14일 방송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현무가 여행 중 알마티 국제공항과 콕토베, 그린 바자르, 아르바트, 카인디 호수 등을 방문했다고 소개했다. 방송을 통해 알마티의 도시 분위기와 음식, 지역 문화, 자연 관광지 등이 소개됐다고도 전했다.
알마티시는 카자흐스탄 정부 홈페이지 내 공식 페이지를 통해 '나 혼자 산다'의 촬영 소식을 전했다. / 사진=알마티시 공식 홈페이지 캡처
알마티시는 카자흐스탄 정부 홈페이지 내 공식 페이지를 통해 '나 혼자 산다'의 촬영 소식을 전했다. / 사진=알마티시 공식 홈페이지 캡처
앞서 지난 14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전현무가 여행지를 정하지 않은 채 인천국제공항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공항 전광판을 살피다 카자흐스탄 알마티행을 결정했고, 현장에서 항공권을 구매한 뒤 숙소와 렌터카까지 예약했다. 방송은 이를 사전 계획 없이 떠나는 '즉흥 여행'으로 구성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실제 촬영이 방송에서 보인 것처럼 즉석에서 결정될 수 있었는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했다. 제작진이 같은 항공편으로 이동하고 현지에서 촬영 일정을 소화한 점, 렌터카 이용을 위한 준비 절차 등이 근거로 거론됐다.

이런 가운데 알마티시 관광국이 촬영을 지원했다는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다만 관광국의 지원이 어느 시점부터 이뤄졌는지, 여행지 선정 단계부터 제작진과 협의가 있었는지는 현재 공개된 내용만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관광국의 촬영 지원 사실만으로 방송에서 전현무가 알마티행을 결정한 과정 전체가 사전에 정해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쟁점은 실제 여행이 어디까지 사전에 준비됐고, 방송에서 이를 어느 수준까지 '즉흥 여행'으로 연출했느냐에 달려있다.

박주원 텐아시아 기자 pjw0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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