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결혼 소식을 알린 장동윤, 문근영, 최상엽 / 사진=텐아시아DB
최근 결혼 소식을 알린 장동윤, 문근영, 최상엽 / 사진=텐아시아DB
열애설보다 결혼 소식을 먼저 알리는 스타들이 잇따르고 있다. 오랜 기간 교제 사실을 공개하지 않다가 결혼을 앞두고 직접 소식을 전하는 사례가 최근 연예계에서 눈에 띄게 늘었다.

25일 배우 장동윤은 동료 배우 김승윤과 오는 10월 결혼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5살 차이로 오랜 시간 교제한 끝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장동윤이 5살 연하 배우 김승윤과 오는 10월 결혼한다. /사진=텐아시아DB, 장동윤 SNS
장동윤이 5살 연하 배우 김승윤과 오는 10월 결혼한다. /사진=텐아시아DB, 장동윤 SNS
장동윤은 이날 자신의 SNS에 자필 편지를 올리고 "양가 가족분들을 모시고 조용히 예배로 예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하루 전인 24일에는 그룹 스피카 출신 양지원과 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결혼과 임신 소식을 함께 알렸다. 양지원은 SNS를 통해 당초 내년 초 결혼을 계획했으나 임신으로 예식을 앞당기게 됐다고 밝혔다.
김래현이 SNS를 통해 결혼 소식을 알렸다. / 사진=김래현 SNS
김래현이 SNS를 통해 결혼 소식을 알렸다. / 사진=김래현 SNS
같은 날 그룹 포커즈 출신 김래현도 자필 편지를 통해 결혼 소식을 전했다. 나인뮤지스 출신 조가빈 역시 뮤지컬 배우 황민수와 오는 10월 결혼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4년간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이처럼 별도의 열애 공개 없이 결혼을 먼저 알리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밴드 루시 최상엽, 배우 문근영, 래퍼 타이미, 배우 송원근 등도 최근 결혼 소식을 직접 전했다.

과거에는 열애설이 불거진 뒤 교제를 인정하고 공개 연애를 이어가다 결혼에 이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반면 최근에는 사생활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다가 결혼이 결정된 뒤 SNS 등을 통해 팬들에게 직접 알리는 방식이 늘고 있다.

SNS가 주요 소통 창구로 자리 잡으면서 소속사나 언론을 거치지 않고 본인이 직접 결혼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공개 연애에 따른 부담을 줄이려는 선택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텐아시아에 "연예인의 공개 연애는 감수해야 할 리스크가 크다"며 "열애설이 불거지면 교제 사실뿐 아니라 만남의 시점이나 그동안 공개하지 않은 이유 등 사생활 전반으로 관심이 확대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결혼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달라진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김 평론가는 "결혼과 출산이 쉽지 않은 현실이 되면서 오히려 결혼 자체가 갖는 의미가 이전보다 커졌다"며 "연예인 역시 가정을 꾸리는 모습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는 연애나 결혼이 연예인에게 리스크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직접 알리는 것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최근의 깜짝 결혼 발표는 단순히 비밀 연애가 늘었다기보다, 사생활 공개를 최소화하면서 중요한 순간만 직접 알리려는 방식의 변화에 가깝다. 공개 연애의 부담은 줄이고 결혼이라는 결과만 자신의 방식으로 전하려는 스타들이 늘고 있는 셈이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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