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7, 8회에 집중 배치된 유보나(공효진 분)와 권태성(정준원 분)의 과거 서사가 꼽힌다. 그동안 '유부녀 킬러'는 두루미전자 3팀의 살인 청부 의뢰와 킹피셔의 통쾌한 저격 등 사건 위주의 빠른 호흡으로 호평 받았다. 그러나 7회부터 사건의 진행이 멈추고 두 사람의 과거 인연이 전면에 등장하면서 극의 텐션이 급격히 떨어졌다.
주연 배우들의 로맨스 케미스트리 역시 아쉬움으로 남았다. 방송 전부터 원작 웹툰과의 싱크로율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얻었던 정준원은 공효진과의 로맨스 서사에서 뚜렷한 몰입감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장르적 매력을 채워줘야 할 핵심 서사가 평이하게 흘러가면서 몰입도를 떨어뜨렸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완성도 낮은 멜로 배치는 본래 작품이 지닌 액션 스릴러의 매력마저 희석시켰다. 복합 장르가 힘을 발휘하려면 각 요소가 맞물려 시너지를 내야 하지만, 늘어진 과거사는 사적 복수라는 메인 플롯의 흐름을 가로막는 역효과를 냈다. 빠른 속도감과 장르적 쾌감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는 채널을 돌리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유부녀 킬러'의 반등 여부는 본래의 속도감을 얼마나 빠르게 회복하느냐에 달렸다. 과거 서사를 마무리한 후반부, 극의 긴장감을 높일 새로운 인물인 러시아 용병 출신 킬러 '슬기'의 등장이 예고된 만큼, 늘어진 전개를 딛고 시청률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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