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방송된 KBS2 '말자쇼'는 '직업의 세계'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유품정리사, 사육사, 스턴트 치어리딩 커플, 승무원, 환경미화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관객들이 출연해 고민을 나눴다.
5년 차 유품정리사는 일을 계속하면서 죽음에 무뎌지는 것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처음에는 죽음에 대한 흔적을 담담하게 생각해 보려고 했는데 벌써 5년이나 되니까 '내가 진짜 이런 게 담담해져 버린 걸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를 어떻게 가져야 할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김영희는 "매번 현장에 갈 때마다 마음이 흔들리고 아프면 내 명대로 못 살 것 같다"며 "마음을 요동치게 하는 공간도 있었다면 어떤 곳에서는 무던하게 일할 수 있는 그런 완급 조절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낙준은 "그 교수님이 나중에 '마음이 차가운 의사가 계속 사람을 살린다'고 하셨다"며 "유품정리사도 우리 사회에 필요한 분이다. 결국 담담해져야 일을 하실 수 있을 것이다. 담담해진다고 이상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직업인으로서 더 단단해지는 과정이다"라고 위로했다.
이날 이낙준은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흥행 이후 불거진 '30억 수익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드라마 하나로 그렇게 벌 순 없다"고 선을 그은 뒤 "내가 10년 차 작가지 않나. 10년 동안 작가로 번 수입을 모두 영끌하면 그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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