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옹성우(30)가 '오싹한 연애'로 첫 악역 도전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사진제공=판타지오
배우 옹성우(30)가 '오싹한 연애'로 첫 악역 도전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사진제공=판타지오
배우 옹성우(30)가 '오싹한 연애'로 첫 악역 도전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옹성우는 지난 23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오싹한 연애'에서 CL레이먼드 그룹의 후계자 강민환 역을 맡았다.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로 분해 극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눈빛과 말투, 표정으로 캐릭터의 변화를 그렸다.

극 초반 여유롭고 차분한 모습부터 후반부 내면의 불안이 커지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까지 소화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옹성우가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을 맡았다는 점에서 새로운 도전이었다.

다만 박은빈, 양세종, 옹성우 등 세 주연 배우는 각자의 사정으로 종영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았다. 옹성우는 인터뷰 대신 소속사를 통해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옹성우는 "촬영을 마무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끝이 났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 작품이라 방영 전부터 걱정도 많았고, 시청자분들께서 어떻게 봐주실지 긴장도 많이 됐던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방송을 보시는 내내 민환이를 사랑해 주시고 또 많이 미워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처음 도전한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기억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정말 뜻깊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연기한 강민환에 대해서는 '결핍'을 가진 인물이라고 정의했다. 옹성우는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받지 못한 사랑에 대한 결핍, 오랜 시간 좋아한 여리를 향한 결핍 등 다양한 결핍이 모여 민환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환의 결핍이 커져갈수록, 그의 행동이 점점 더 잘못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강민환의 극단적인 변화를 표현하기 위해 목소리와 시선, 걸음걸이에도 변화를 줬다. 옹성우는 "민환은 감정의 동요가 큰 인물이 아니고, 보여주는 것보다 감추는 게 더 익숙한 아이다. 그렇기 때문에 후반부에 나타나는 민환의 감정 변화가 더욱 극단적으로 느껴져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초반에는 민환이 가진 차분한 모습을 최대한 보여주고자 했고, 점차 일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으면서 본색을 드러내는 민환의 모습은 목소리 톤, 시선, 걸음걸이 등을 통해서 그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시청자분들이 이런 민환의 변화를 알아봐 주시고 반응해 주시는 모습에 뿌듯하기도 하고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고 했다.

악역을 연기하면서도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강민환의 행동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옹성우는 동생 지환을 죽음에 이르게 한 장면과 박승재의 협박에 분노해 잘못된 행동을 하는 모습을 꼽았다. 그는 "두 장면 모두 민환이의 감정이 극에 치달아 가면을 벗고 그동안 감춰왔던 본모습을 나타낸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국 그 감정과 선택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대본을 읽었을 때도 그랬지만 방송을 통해 다시 확인하고 나니 마음이 더욱 무거워지는 장면들이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로는 감옥에 수감된 민환이 면회를 온 어머니에게 건넨 "두려워서요. 어머니가 나를 어떤 눈으로 보실까?"를 꼽았다. 옹성우는 "민환이 가장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겉으로는 언제나 강한 모습을 유지하던 민환이 유일하게 작아진 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촬영 당시 교복을 입었던 에피소드도 언급했다. 그는 "교복을 입는 게 어색하기도 하고, 입어도 괜찮나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현장에서 많이 웃고 유쾌하게 찍었던 기억이 있다"며 "고등학생처럼 보이기 위해 헤어스타일이나 의상도 신경 쓰면서 꾸며봤는데, 방송에서 생각보다 잘 나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첫 악역 도전은 옹성우에게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그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장르와 역할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도전해보고 싶다.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도 많고, 이번 작품을 통해 저 역시 제 안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옹성우는 "첫 악역인 민환이라는 인물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며 "끝까지 지켜봐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많은 작품을 통해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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