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산 남구 BNK부산은행 본점 오션홀에서는 제1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의 '전유성 없는 전유성 쇼'(이하 '전유성 쇼')가 열렸다. '전유성 쇼'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故 전유성을 추모하기 위해 후배 코미디언들이 뜻을 모아 마련한 헌정 공연이다. 이홍렬, 신봉선, 김신영, 개그팀 졸탄(이재형, 한현민, 정진욱) 등이 참여해 무대를 꾸몄다. 이번 '부코페'에서 '전유성 쇼'는 이날 공연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뒤이어 개그팀 졸탄이 군대를 콘셉트로 한 콩트를 선보였다. 이재형, 한현민, 정진욱은 객석에 있던 관객을 직접 무대로 불러 콩트의 한 축으로 참여시키며 호흡을 맞췄다. 관객의 예측할 수 없는 반응까지 웃음으로 받아치며 초반부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부코페' 집행위원장인 김준호 역시 즉석 콩트에 합류해 웃음을 보탰다. 이어 그는 전유성을 떠올리며 "선배님 말로는 태어나서 최초로 본 개그가 '까꿍'이라고 하더라. 엄마, 아빠가 아이에게 하는 것처럼 태초에 웃었던 그걸 평생 기억하면서 많이 웃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고인이 생전 남긴 말을 전했다.
특별한 손님도 등장했다. 전유성의 사위 김장섭 씨가 장인을 위해 직접 무대에 오른 것. 평범한 회사원이라는 그는 이날 공연을 위해 한 달 동안 연습했다고 밝혔다. 그는 "장인어른이 평소 마술을 좋아해서 자주 연습했다"며 정성껏 준비한 풍선 마술을 선보여 의미를 더했다.
김신영은 노래 '주라주라'를 시작으로 '자갈치 아지매'까지 연달아 열창하며 공연장 열기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곡 '이제는'이 시작되자 관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공연을 즐겼고, 김신영은 무대 아래로 내려가 객석 곳곳을 누볐다. 그렇게 동료와 후배, 가족과 관객이 함께한 헌정 공연은 뜨거운 에너지 속에 막을 내렸다.
제1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지난 2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30일까지 부산 전역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는 10개국 52개 팀이 참여해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박주원 텐아시아 기자 pjw0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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