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저녁 8시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연출 홍석구 / 극본 이경희) 3회에서는 뜻밖의 위기 속에서도 더욱 단단해진 김무진(하석진 분)과 한규림(안희연 분)의 사랑, 그리고 두 사람의 관계를 반대하는 홍옥선(진경 분)의 거센 반발이 그려졌다. 다만 지난주 방송 전국 13.0%를 기록하던 시청률은 11.7%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김무진과 한규림은 쌍둥이 동생들과 다정하게 시간을 보낼 만큼 더 달달해졌다. 하지만 두 사람은 한규림의 아버지 한석중(류승수 분)과 마주치며 돌발 상황을 맞닥뜨렸다. 김무진의 고가 시계를 확인한 한석중이 그를 재벌 2세로 의심하자 한규림은 아니라고 손사래를 쳤다. 김무진은 곤란해하는 한규림을 위해 자신이 찬 시계가 짝퉁이라고 둘러댔다.
김무진은 자신을 거짓말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믿어주는 한규림의 진심에 미안한 마음을 느끼고 모든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놓기 위해 그녀를 아버지 묘소로 데려갔다. 그곳에서 김무진은 "몇 번이고 말하려고 했는데 나한테 실망하고 떠날까봐 용기가 안났어"라며 자신이 재벌가 자제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큰 혼란에 빠진 한규림은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며 자리를 떠났다. 미안함과 불안함이 뒤섞인 김무진은 멀어져 가는 그녀를 끝내 붙잡지 못한 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한규영(박유나 분)은 자신을 따라오는 줄 착각한 조흥식(배정남 분)을 피해 달아나다 넘어져 구두 굽이 망가졌다. 조흥식이 이를 직접 고쳐줬지만 이번에는 구두에 흠집이 났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이에 황당해진 조흥식이 슬리퍼와 돈 봉투를 건넸지만 한규영은 이를 거절했고 "발병이나 나뿌라"는 그의 저주(?)와 함께 그녀가 또다시 넘어져 큰 웃음을 안겼다.
홍옥선과 만나지도 못한 채 차 비서로부터 이별 통보와 함께 봉투를 건네받은 한규림은 모멸감 속에서도 "무진 씨를 좋아하는 마음을 값으로 매기라는 거잖아요 천억 주세요!"라며 굴하지 않았다. 끝까지 사랑을 지키려는 한규림의 모습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냉랭했던 하루 끝, 두 사람은 다시 마주했다. 한규림은 "혹시 우리가 헤어지더라도 지금은 아냐"라며 자신을 속였던 그를 용서했다. 이에 김무진은 "헤어지긴 우리가 왜 헤어져?"라며 그녀를 뜨겁게 끌어안으며 두 사람의 사랑이 더욱 단단해졌음을 보여줬다.
김무진이 한규림과 함께 묘소를 다녀온 사실을 알게 된 홍옥선은 지금까지 누려온 모든 것을 포기하거나 그녀와 헤어지라며 아들을 몰아붙였다. 이에 김무진은 망설임 없이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어머니의 만류에도 집을 나선 그는 일용직 현장에서 생계를 이어가며 새로운 삶을 시작했고 사랑을 지키기 위한 그의 결단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방송 말미 설거지를 하던 한규림의 손에서 접시가 깨지며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돌았다. 같은 시각 온 얼굴이 상처투성이가 된 한석중은 누군가에게 거칠게 밀쳐지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여기에 일용직 현장에서 시멘트 포대를 나르던 김무진 역시 위층에서 들려온 "조심해!"라는 다급한 외침에 고개를 들어 위를 올려다봤고 예기치 못한 사고를 암시하는 엔딩이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 4회는 2일 저녁 8시에 방송된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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