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불러놓고 말을 못 했어”…허지웅, 故신해철 향한 먹먹한 그리움
방송인 겸 작가 허지웅이 세상을 떠난 가수 고(故) 신해철을 향한 그리움을 담은 장문의 글을 남겼다.

허지웅은 자신의 SNS를 통해 신해철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형이 떠난 이후로 그에 관한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았다. 모든 부탁을 거절했다. 그중에는 정말 거절하기 어려운 것들도 있었다. 어쩔 수 없었다. 형은 나만의 기억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오늘따라 이상하게 더 보고 싶네. 사소한 기억들이 가장 집요하다"며 함께 영화를 보고 웃었던 일상, 연남동에서 회를 먹기로 했던 약속 등 소소한 추억들을 하나씩 떠올렸다.

허지웅은 "형이 쓰고 싶다던 이야기도 좀 더 진지하게 들었어야 하는데"라며 "그곳은 이후로 가지 않았다. 다시는 안 갈 것 같다"고 회상했다.

특히 과거 신해철이 보냈던 꽃바구니를 언급하며 "나는 형이 보냈던 꽃바구니를 영원히 잊지 않을 거야. 그때 나는 그런 상냥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가 아니었어. 미안해"라고 뒤늦은 마음을 전해 먹먹함을 더했다.

마지막에는 "이제는 내가 형보다 나이가 많아. 병원에선 내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거야. 왜 불러놓고 말을 못 했어. 그게 늘 궁금해"라며 "나는 아직도 형 얼굴을 똑바로 보지 못해. 이 오래된 사진도 힘겨워. 나한테 왜 그랬어. 보고 싶다"라고 애틋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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